자율주행 5단계 실험시설 증설…자율주행 관련 규제 완화·자동차 보험제도 개선 추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국내 첫 자율주행차 실험단지 K시티(K-City)를 완공한 정부가 내년부터 추가로 3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실험 시설 고도화에 나선다. 현재 자율주행 3단계 수준의 실험 시설을 3년 후 5단계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자율주행기술은 일반적으로 조향ㆍ가감속 일부 제어(1단계), 조향ㆍ가감속 통합제어(2단계), 운전자 개입이 줄고 교통신호와 도로 흐름 파악(3단계), 운전자 일부 개입 완전자율 주행 직전(4단계), 완전 자율주행(5단계)으로 구분된다. 새로 들어서는 시설은 자율주행 최고 단계인 5단계까지 실험이 가능하다. 눈, 비, 안개 등 기상 악화 상황을 포함해 통신 연결이 끊어진 극한 환경을 제공한다. 미국과 일본은 M-City, J-Town을 각각 구축해 운영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완공한 현재 K시티만으로도 세계 톱 수준의 실험시설이지만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과 격차를 좁히기 위해 내년부터 바로 고도화 단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국토부는 내년 약 30억원을 투입해 전문 업체를 선정, 설계에 들어갈 방침이다. 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2021년까지 기상악화, GPS를 포함한 통신 장애 등 상황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자율주행 실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에 준공한 K시티 실험도시는 설계부터 3단계 실험시설 구축까지 약 16개월이 걸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도 반복, 재현실험이 가능한 시험장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의 특성상 자율주행 5단계 실험환경이 조성되면 협력을 원하는 국내외 기관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아울러 케이-시티 인접지역에 4차 산업혁명을 지원하는 산업단지를 2021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케이-시티 남쪽에 들어설 산업단지는 총 37만㎡로 내년 3만㎡를 시작으로 2020년 2단계 11만㎡, 2021년 23만㎡로 조성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전일 케이-시티 준공식에 참석해 “미래자동차 관련 예산만 1조원 넘게 책정했다“면서 ”관련 규제도 선제적으로 없애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렬 국토부 2차관은 “자율주행차로 새로운 교통시스템을 구축해 교통사고와 교통제증을 줄이겠다”면서 “관련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케이-시티 인접지역에 4차 산업혁명을 지원하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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