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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 최강자' 대림, 몸집·체력 다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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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시장 한파 무색 올 정비사업 수주 2조…작년 실적 2배 넘어
계열사 도급비중 줄고 단독사업 진행만 5곳…사업대상 가구수도 늘어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수요 억제 정책으로 시장이 바짝 얼어붙은 상황에도 대림산업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양과 질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수주 규모는 물론 컨소시엄에서 차지하는 수주 비중이 개선된 영향을 톡톡히 봤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올 들어 총 8개 사업지에서 도급액 1조9391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6개 사업지에서 도급액 7866억원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성장세다. 도급액만 기준으로 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도급액 1조원을 넘어선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과 격차는 지난달 말 기준 6000억~9000억원 수준으로 벌어진 상황이다.

도시정비사업 수주의 질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만 해도 컨소시엄을 구성한 계열사 등의 도급 비중이 높은 사업지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1곳에 불과했다. 지난해 대림산업은 6개 사업지 중 3곳에서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했으나 나머지 3곳에서는 계열사 고려개발의 비중이 70%에 달했다.

대림산업이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한 곳은 인천 도화1구역을 포함해 부산 남산1구역, 서대구지구, 시흥 대야3 영남아파트, 부산 반여4지구 등 5곳이다. 부산 대평1구역은 대림산업과 고려개발의 도급 비율이 각각 70%, 30%였고 서울 문정동은 대림산업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각각 49%, 51%를 기록했다. 부산 서금사촉진5구역은 대림산업의 비율이 35%였고 한화건설(25%), SK건설(25%), 고려개발(15%) 등이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사업 규모가 커진 만큼 도시정비사업 대상 가구 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5554가구였던 가구 수는 올해 1만4302가구로 늘었다. 부산 서금사촉진5구역의 경우 가구 수가 4568가구였고 서대구지구과 인천 도화1구역은 각각 2871가구, 2319가구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6개 각 지역 가구 규모를 웃도는 규모다.

업계는 남은 연말 이변이 없는 이상 대림산업이 도시정비사업에서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도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사에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되는 등 연말 수주 소식이 이어졌지만 대림산업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다만 내년 상황은 녹록지 않다. 건설부문 매출액은 올해보다 10% 이상 감소한 6조7000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신영증권은 2017년 10조원을 웃돌았던 대림산업 건설부문 매출액이 올해 7조9400억원, 내년 6조74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일정이 사실상 마무리가 된 가운데 대림산업 등 대형사들의 수주 실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내년 전망은 부정적인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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