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예고된 거래절벽…9·13 대책 후 서울 아파트 거래 '뚝'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14일부터 닷새간 매매거래 26건…하루평균 7.2건 불과

매수대기 줄 섰던 강북·강남 주요 지역까지 호가 하락


예고된 거래절벽…9·13 대책 후 서울 아파트 거래 '뚝'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추가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10여통의 문의 전화가 왔다. 하지만 9ㆍ13 대책 이후 전화 문의가 뚝 끊겼다."(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공인중개사)
정부가 폭등하는 서울 아파트 값을 잡기 위해 9ㆍ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9ㆍ13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계약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36건에 그쳤다. 하루 평균 7.2건이 거래된 셈이다. 이는 9ㆍ13 대책 발표 직전인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계약 918건(하루 평균 70.6건)과 큰 차이를 보인다.

주택 매매는 부동산 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9ㆍ13 대책 이후 계약서를 썼더라도 아직 신고하지 않은 매매가 더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9ㆍ13 대책 발표 직전(9월1~13일) 거래 역시 신고 기한이 도래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9ㆍ13 대책 후 거래량 감소세는 확연하다.
정부는 9ㆍ13 대책을 통해 3주택 이상 보유자와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 보유자를 대상으로 종합부동산세율을 0.1~1.2%포인트 인상했다. 또 2주택 이상 보유 가구에는 규제 지역 내 주택 신규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다주택자들의 경우 보유세를 강화하면 양도소득세는 완화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아 매도자 입장에서는 퇴로가 막힌 상황"이라며 "또 신규 추가 구입을 막았기 때문에 매수자도 관망에 나서게 돼 거래가 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거래가 줄면서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값의 호가도 떨어지고 있다. 이달 초 18억5000만원에 실거래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는 17억7000만원에 급매물로 나왔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1차 84㎡도 9ㆍ13 대책 전보다 5000만원 떨어진 17억원에 나왔다. 대책 직전 매물이 없어 매수 대기 줄을 서야 했던 강북 지역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지난달 14억3000만원에 실거래된 마포구 염리동 LG마포자이 135㎡의 현재 호가는 13억9000만~14억원 수준이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호가를 조정한 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매수 대기자들이 더 지켜보겠다며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나 급매물의 호가 하락과 거래량 감소를 들어 "집값이 잡혔다"고 단정하긴 아직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함 랩장은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당장의 집값 급등세는 꺾이겠지만 하락세로 돌아선다고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매도자와 매수자의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질 텐데 이 결과를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