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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기대, DMZ 內 경매 토지 '감정가 2배'에 팔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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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 단점 불구, 응찰자 16명 달해

남북철도공동조사단이 탑승한 열차가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에서 북으로 향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남북철도공동조사단이 탑승한 열차가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에서 북으로 향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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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남북 경제협력과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사업 기대감에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비무장지대(DMZ) 내 경매 토지가 감정평가액 대비 2배 이상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지리적 단점에도 3.3㎡ 당 약 11만원이 넘는 금액에 팔리면서 앞으로 추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전망이다.
6일 부동산 경매업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법원 경매에서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도라산리 일대 3256㎡ 규모 토지가 감정가 대비 200% 이상 높은 약 1억881만원에 낙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감정가는 5209만6000원이었다.

경쟁도 치열했다. 이번 법원 경매에 뛰어든 응찰자는 16명에 달했다. 1차 경매 청구액이 감정가 대비 크게 높은 1억원 이상을 호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낙찰된 토지의 3.3㎡당 가격은 약 11만원 선이다.

전문가들은 DMZ 내 토지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결과로 평가했다.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DMZ 내 토지가격은 불리한 주변환경과 접근성 탓에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지역이다. 최근 3개월 인근 매각 물건 12건의 평균 감정가는 10억964만원이었지만, 평균 매각가는 6억9120만원에 그쳤다.
더욱이 이번에 낙찰된 경매 토지가 차량의 진입이 불가능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 이목을 끌었다. 감정평가요향표는 민간인 출입통제구역 내 DMZ에 산재해있고 주위 군부대, 농경지, 임야 등으로 이뤄진 지역으로 차량 접근이 불가능해 대중교통이 불편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부동산 경매업계 관계자는 "감정가 대비 높은 가격은 물론 경매 응찰자 수가 많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며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DMZ 내 토지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북 경제협력을 위한 철도와 도로 연결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북 전문가들은 지난달 30일부터 남북철도 현지공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남측 조사단은 경의선 철도 북측 구간을 시작으로 오는 8일부터 동해선을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당정은 5일 전국에 산재한 군사시설 보호구역 중 여의도 면적의 116배에 달하는 3억3699만㎡의 보호구역을 해제·완화하기로 했다. 강원도 화천을 포함해 경기 김포·연천·파주 등 군사시설이 밀집한 접경지역 보호구역에 대한 조정이 이뤄진다. 일부 지역은 지방자치단체가 임의로 개발이 가능하다.

합동참모본부는 민간인통제선 이북지역으로 들어가는 출입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전방 출입통제소에 무선주파수인식장치(RFID)를 설치하기로 했다. 그동안 민간인통제선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각 부대가 운영하고 있는 출입통제소에 신원확인 절차를 밟아야 했는데 이 절차가 간소화된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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