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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한푼도 안 쓰고 13년간 모아도 서울 중간 수준 집 못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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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위 가구소득 대비 서울 주택가격비율, 올 3분기말 13.4배 ‘역대 최고’
서울 집값 급등하는 동안 가구 소득 정체 수준 머문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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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내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중산층 가구가 13년 동안 연봉을 한푼도 쓰지 않고 돈을 모아도 서울 시내 중간 수준 집을 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B국민은행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바탕으로 도시 지역 3분위(상위 40~60%) 가구 연소득 대비 서울 평균 주택가격비율을 조사한 결과 올 3분기 말 현재 13.4배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이 해당 통계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말 이후 약 10년 만에 처음 13배를 웃돈 수치다.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은 평균 집값을 가구당 연소득으로 나눈 수치로 주택 구매능력을 보여준다. 도시 중산층 가구가 번 돈을 한푼도 쓰지 않고 13.4년간 모아야 서울 평균 수준 집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2017년 말 11.5배였던 서울 3분위 PIR이 9개월 만에 13.4배로 뛴 것은 ‘미친 집값’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서울 집값이 급등하는 동안 가구 소득이 정체 수준에 머문 결과다. 실제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3분기 도시 지역 2인 이상 3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21만원으로 1년 전보다 14만원(3.5%) 오르는 데 그쳤다. 그러나 서울 3분위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올 3분기 말 6억757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억3079만원(24.0%) 급등했다. 지난달 말 기준 서울 3분위 평균 집값은 7억1183만원으로 처음 7억원을 넘어섰다.
저소득층 가구는 상황이 더 열악하다. 도시 지역 1분위 가구 연소득 대비 서울 시내 1분위 평균 주택가격비율은 올 3분기말 19배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시 지역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가구가 서울에서 하위 20% 주택을 사더라도 한푼도 안 쓰고 꼬박 19년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다.

서울 집값은 고가일수록 더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올 3분기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을 살펴보면 5분위 주택이 29.0%(3억7780만원)로 가장 높았다. 이어 4분위 27.4%(2억310만원), 3분위 24.0%(1억3079만원), 2분위 19.3%(8138만원), 1분위 12.2%(3330만원) 순이었다.

전국 3분위 가구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은 올 3분기말 5.5배로 서울의 절반 이하 수준을 보였다. 전국 3분위 평균 집값이 최근 1년간 193만원(0.7%) 오르는 데 그치면서 전국 PIR은 올 들어 소폭 하락했다.

국민은행 월간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8억1343만원을 나타냈다. 지난 10월 처음 8억원을 넘어선 이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서만 1억5196만원(23.0%) 뛰었다.

특히 서울 강남권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달 9억9576만원으로 10억원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1년 새 1억8908만원(23.4%) 치솟았다. 강북권 평균 아파트값은 1년 전보다 1억837만원(22.1%) 오른 5억9927만원으로 6억원에 근접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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