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해 들어 부산 집값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반면 땅값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집값과 땅값이 정비례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상황이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부산 주택 매매가격은 1.10% 하락했다. 아파트의 경우 -2.62%로 하락 폭이 더 컸다.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해운대구로 2.20% 내렸다. 해운대구와 함께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는 연제·동래·수영·남·부산진구도 모두 올해 집값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집값 하락세 속에서도 땅값이 오르는 부산 상황이 과거 참여정부 당시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각종 규제책을 발표하면서 기업·혁신도시 등 각종 호재를 쏟아내 지방 땅값을 띄웠던 모습과 비슷하다고 지적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는 전국적으로 집값보다 땅값이 더 많이 올랐다”며 “부산 주요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이다 보니 대출 규제 등이 강한데 토지시장은 주택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해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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