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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의 역설, '공급과잉' 지방만 열린 가을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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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의 역설, '공급과잉' 지방만 열린 가을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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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이달부터 연말까지 지방 5대 광역시에 2만1200가구의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서울을 비롯한 주요 수도권 분양시장이 올스톱 된 것과는 대비된다. 가뜩이나 공급 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방 주요 도시에 새 아파트 분양 물량까지 가세하면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의 골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17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이달말까지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서 19개 단지가 아파트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이중 경기권이 5곳으로 가장 많고 부산, 경북, 강원, 전남 등에서 2개 단지가 청약에 나선다.
반면 이 기간 서울의 청약 물량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하는 공공분양 2개 단지 뿐으로, 민간분양은 없다. 19일 견본주택 개관이 예정된 곳도 전북 익산 모현 오투그란데 프리미어 등 비서울 지역 5곳이다. 정부의 청약 제도 개편 일정과 함께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서울 일대의 분양가 통제가 겹치면서 올 가을 분양 시장이 지방 중심으로만 열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달부터 연말까지 분양시장은 지방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연말까지 5대 광역시에 예정된 일반 분양물량은 지난해보다 38% 늘어난 2만1247가구다. 부산에서 가장 많은 1만1019가구가 나온다. 이어 ▲대구광역시 5651가구 ▲광주광역시 2519가구 ▲대전광역시 1149가구 ▲울산광역시 936가구 등이다.

문제는 지방 주택 시장이 올들어 마이너스 폭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지역별 아파트 매맷값은 경남이 -8.34%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울산(-8.26%) ▲충북(-5.26%) ▲경북(-5.26) ▲충남(-5.09%) ▲부산(-3.26%) 등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미분양도 늘고 있다. 수도권은 8월 기준, 8534가구로 지난해 8월(9716가구) 대비 감소했지만 지방은 같은 기간 4만3414가구에서 5만3836가구로 증가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1만5201가구 중 지방에 1만2699가구가 있다. 4분기 예정된 지방 분양 물량이 집값하락을 더욱 자극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잔여 수요도 많지 않다는 점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지방 신규 주택 입주율은 74%대 머물러 있다. 이 기간 서울은 91.4%, 수도권은 86.3%로 지방과 큰 차이를 보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내년 분양시장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지방 분양을 계획한 건설사들이 서두르는 분위기"라며 "지방에 적절한 공급 조절책이 도입되지 않을 경우 지방 집값은 더욱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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