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아시아나항공 '적정'의견…신평사 등급조정 긴급논의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실무부서와 머리맞대
이르면 오늘
늦어도 29일 주총 전 코멘트

감사의견 적정과 별개로
재무상 기초체력 회복가능성 낮아
"등급 하향검토대상 해지 쉽지않아"

실적 기초 체력을 시장에 검증해야 하는 아시아나항공.

실적 기초 체력을 시장에 검증해야 하는 아시아나항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문채석 기자] 아시아나항공 의 2018년 재무제표에 대한 회계감사 의견이 26일 '한정'에서 '적정'으로 바뀌었다. 자금 조달 리스크 및 채권 상환 압박, 신용등급 강등 위기 등에선 벗어났지만 당기순손실은 두 배 증가한 2000억원에 달했다. 신용평가사들은 긴급 내부회의를 열어 아시아나 신용등급 조정 문제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뒤 이르면 이날, 늦어도 오는 29일 주주총회 전 코멘트를 밝힐 예정이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삼일회계법인의 감사의견이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에서 '적정'으로, 계속기업 존속불확실성 사유 해당여부는 '해당'에서 '미해당'으로 바뀌었다고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삼일회계법인의 권고대로 운용리스 항공기 반납정비와 마일리지 충당금 부채를 추가로 반영키로 했고, 관계사 주식 공정가치 평가 사항도 수정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1일 삼일의 한정 의견 제출→22일 주식 거래 정지→25일 관리종목 지정 등에 따른 자금 조달 위기 및 채권 상환 압박, 신용등급 강등 위기 등은 모면하게 됐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날 긴급 내부회의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 조정 문제를 논의했다. 신평사들은 곧바로 신용등급을 강등하지는 않겠지만, '와치리스트(하향 검토 대상)'에는 계속 포함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한 신평사 임원은 "기존 한정 의견에도 회계상 하자는 물론 실적 감소 가능성도 포함돼 있었는데 감사의견이 적정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회사의 실적 기초 체력(모멘텀)과 업황이 갑자기 좋아질 것으로 판단키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신용등급을 와치리스트에 등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 잔액은 1조1328억원이었는데, 항공권 판매수익을 기초자산으로 한 ABS라 신용등급이 한 단계만 내려도 즉시 상환토록 조건을 걸어둔 바 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우려한 대로 부채비율 상승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이날 발표한 지난해 순손실 규모는 1959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잠정 순손실액인 104억원은 물론 지난 22일 정정공시한 1050억원보다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윤훈수 삼일회계법인 감사부문 대표는 "아시아나항공이 한정 사항을 반영해 수정 사항을 제출하면 즉시 적정으로 바꾸기 위해 감사팀이 밤을 새워가며 작업했다"며 "충당금 등 쟁점은 회사 측과도 오랫동안 논의가 된 의제였으므로 사태가 더욱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이 삼일의 권고를 받아들여 빠르게 수정한 것은 아주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거래가 재개된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급락했다. 오전 9시55분 기준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인 지난 21일과 비교해 12.62%(510원) 하락한 3530원에 거래됐다. 주가는 장중 한 때 3335원까지 내려가며 17.46%나 빠지기도 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건은 해프닝으로 그칠 이슈가 아니다"면서 "부채비율이 잠정 실적대비 매우 높게 올라갔고,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이 너무 악화되면서 회계상 신뢰도를 잃게 됐다"고 지적했다.


KB증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류'로 변경했다. 목표주가도 제시하지 않았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