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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결국 시장기대 충족위해 새 이사선임 적극 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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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결국 시장기대 충족위해 새 이사선임 적극 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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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의 2대 주주에 오른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경영권 위협보다 경영활동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궁극적으로 새 이사 선임 등 기존 경영진을 압박할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회사 측에 적극 요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9일 KCGI는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들을 우호 세력으로 확보해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 등에서 한진칼 경영권을 장악할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가 다른 회사 지분증권 등을 최초 취득한 날부터 6개월이 지날 때까지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10% 이상은 투자해야 한다고 굳이 KCGI 측이 설명한 '행간의 의도'를 잘 읽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칼의 경영 방침, 나아가 '오너 리스크' 같은 고질적인 체질 개선까지 바라봤던 투자자들이 KCGI의 원론적 발표에 실망해 당혹스러운 상황에 빠진 것은 KCGI라는 전제를 폈다. 이른바 '행동주의 펀드' 기업으로 분류되는 만큼 지분을 9%나 사들인 이상 KCGI 투자 이후 투자자들이 납득할 만한 한진칼의 '변화'를 일으켜야 하는데, 이는 '주가 상승'이라는 논리다.
송 연구원은 "이날 한진칼 시세가 하락한 것은 KCGI가 마치 가치투자형 펀드처럼 '견제와 감시'에 충실하겠다고 시장에서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말 그대로 '견제와 감시' 및 '장기투자'만 할 것이라면 굳이 사모펀드를 설립해 6개월 동안 지분을 꼬박꼬박 신고하는 등 여러 제한 규정 아래에서 지분을 9%나 늘릴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행동주의 펀드' KCGI가 한진칼의 획기적인 경영 체질 개선을 위해 쓸 수 있는 방안은 결국 새 이사 선임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한진그룹 측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주주가치 제고를 단번에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날 KCGI의 원론적 발언으로 투기 세력이 일정 수준 이상 잠잠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행동주의 펀드 입장에서 확실한 결과물을 내려면 결국 확실한 '액션'이 필요하단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행동주의 펀드가 많은 양의 지분을 매입한 뒤 새 이사 선임을 두고 적극적으로 표 대결에 임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고, 이 방법이야말로 자신의 의사대로 회사 경영이 흘러가도록 유도하는 가장 효율적인 관철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KCGI의 입장 발표 전까지 증권업계 일각에선 ▲국민연금(지분율 8.35%) 등 주요 주주 우호세력 확보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끝나는 이사진 4인 교체 요구 ▲배당확대 요구 등 주주 친화 경영 주문 등 획기적인 경영 쇄신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일었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 한진칼의 최대주주는 조양호 회장 일가로 도합 28.95%에 불과해 KCGI가 다른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8.35%)과 CS(5.03%), 한국투자신탁운용(3.81%) 등을 설득해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기관투자자는 물론 지분 58.38%에 달하는 소액주주들도 우호 세력으로 확보하면 조 회장 일가보다 KCGI가 높은 지분율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한진칼 이사회 7명 중 석태수 대표와 조현덕 사외이사, 김종준 사외이사, 윤종호 상근감사 등의 4명의 임기가 내년 3월에 끝나고, 주총에서 이들 선임 여부가 가려진다.

이날 오전 11시47분 현재 한진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500원(8.80%) 하락한 2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CGI 발표 직전인 개장 초반 한때 3만550원까지 오르고 있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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