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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대립 악화로 중동 지정학적 위기 확산…유가 급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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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과 이란이 핵 협정을 둘러싸고 대립 양상이 악화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국제 유가에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등을 포함한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가 전면 시행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확산한 상태에서 미ㆍ중 무역협상이 최대 분수령을 맞으면서 원유의 수급 요인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4%(0.85달러) 떨어진 61.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29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5주만에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이날 배럴당 1.91%(1.36달러) 하락한 69.8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국제 유가가 대폭 하락한 이유는 난항을 겪고 있는 미ㆍ중 무역협상 때문이다. 오는 9~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되는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 압박을 한 데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여파가 반영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미ㆍ중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이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이어져 원유 수요 하락에 힘이 실렸다.


원유 공급 축소 요인으로 미국과 이란의 충돌 격화 및 지정학적 위기 확산이 영향을 주고 있지만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는 지난해 11월 재개된 이후 후속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미ㆍ중 무역협상이 유가에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의 이라크 방문 소식이 이날 장 마감 즈음에야 전해지면서 향후 유가가 다시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란이 사실항 핵개발 재개를 예고한데다 미국이 항공모함 전단과 전략폭격기 등 대규모 군사력을 중동에 집중시키는 등 중동 정세의 큰 변화가 예상돼 원유 공급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칫 미-이란간 군사적 충돌이 현실화한다면 중동 전체가 심각한 지정학적 갈등 속으로 빠져들면서 석유 시장이 큰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릭 페리 미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제재에 따른 원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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