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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크라우드 펀딩 기업' 첫 K-OTC시장 진입…26일부터 주식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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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자동차 회사 '모헤닉 게라지스'…지난해 매출 25억 기록

단독[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2016년 정부가 도입한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제도를 통해 자금조달에 성공한 수제자동차 회사 모헤닉 게라지스가 K-OTC시장에 이름을 올린다.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한 기업으로는 첫 사례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헤닉 게라지스는 금융투자협회 동의지정을 거쳐 오는 26일 주식 거래를 시작한다. 모헤닉 게라지스는 중고차를 기반으로 '수제 자동차 제작'을 주력으로 하는 벤처기업이다. 모헤닉 G(MOHENIC G), 로드스터(Roadster) 등 고객 맞춤형 차량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동의지정은 모집과 매출실적 요건을 뺀 지정기업 조건을 충족한 기업이 'K-OTC시장 지정동의서'를 제출하면 금융투자협회가 거래 가능 기업으로 지정하는 제도다. 현재 123개 기업, 125개 종목의 주식이 K-OTC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해 성장한 기업으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크라우드 펀딩 제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다른 기업의 벤치 마크(Benchmark)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기업으로 출발한 모헤닉 게라지스는 지난 2016년 11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6차례 크라우드펀딩으로 16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2014년 9월에 설립돼 올해 8월에는 전라남도 영암에 약 1만6500㎡ 규모의 공장과 연구개발 단지를 조성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25억원을 기록했다.
모헤닉 게라지스는 한국거래소가 2016년 11월 개설한 장외시장 스타트업마켓(KSM)를 떠나 다른 장외시장으로 이전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거래가 부진한 KSM을 떠나 K-OTC시장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주들의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헤닉 게라지스의 소액주주의 수는 전체 주주의 42%인 811명에 달한다. KSM에는 90개 이상의 기업이 등록돼 있고, 이 중 절반 이상이 크라우드 펀딩 기업으로 채워져 있지만 거래량이 극히 저조한 상황이다.

K-OTC시장에 진입한 기업의 주식은 주요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통해 거래가 가능하다. 투자자들의 거래 편의성이 높아 원하는 가격에 매매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중견ㆍ중소ㆍ벤처기업 양도세 면제 혜택으로 K-OTC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대비 2.5배(3분기말 기준) 증가했고, 새로 진입한 기업의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해 0.3%에서 올해 37.5%까지 높아졌다.

크라우드 펀딩 업계 관계자는 "KSM에서 거래대금 1위를 차지했지만 KSM이 충분히 활성화 되지 않는 탓에 투자자들의 이전 요구가 컸다"면서 "K-OTC시장이 주식 거래 편의성이 높고 시장 참여자들이 늘어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점이 이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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