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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에 민감해진 증시, 이번엔 中 '커플링' 우려…변동성만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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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증시 안정화 조치 "단기 효과에 그칠 것"…11월 'G2' 협상 여부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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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10월초 급락장 이후 변동성 큰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증시에 과거 미국에 이어 중국 증시와 '커플링(동조화)' 우려가 걱정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증시의 체력이 급속하게 약해지면서 호재보다는 악재에 민감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겠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이달 들어 지난 8일부터 거래를 시작한 중국 증시와 한국 증시는 단 하루(10일)를 제외하고 줄곧 같은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중순 이후 홀로 상승하던 미국 증시와 탈동조화가 심화되더니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증시와 궤를 같이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는 주범이 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중국 증시와 커플링은 전 거래일 장 중 흐름에서도 예외 없이 나타났다. 코스피는 19일 오전 2117선까지 밀리며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급락했지만 오후 2시15분께 반등에 성공해 215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 지수 역시 2%가까이 밀리다가 오후 1시30분께 반등에 성공한 이후 2시20분부터 상승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코스닥 지수는 1.2% 이상 급등했고 7거래일만에 740선을 회복했다.

호전된 경제지표와 눈에 띄는 국내 이벤트가 없었던 상황에서 지수를 밀어올린 것은 중국 증시였다. 중국 상하이 지수는 점심 휴장을 끝내고 거래를 시작한 오후 1시부터 가파르게 반등하기 시작해 2.6%가까이 오른 2550선으로 올라섰다. 심천종합지수는 휴장 직전 약세를 딛고 1263선을 회복했다. 두 지수 모두 이달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세였다. 두 지수는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 6.6%를 밑돈 6.5%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오전 하락했으나 중국 정부가 오후 시장 안정 대책을 내놓으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반갑지 않은 국내 증시의 중국 증시 커플링 흐름에 전문가들의 우려는 크다. 미국 증시의 홀로 상승하던 9월 중순 이후 불안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주가이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저점을 경신한 투자지표와 상관없이 대내외 악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초 체력이 크게 떨어진 중국 증시 변동성이 커질 때로 커진 가운데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증시가 4~5% 급락하던 지난 11일에도 이날 오후 중국 증시 급락이 공포를 부추겼다. 찐링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증시 안정화 조치는 2015년 증시 폭락 때 대처했던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면서 "당시 정부는 증시 안정화 투자기금을 통해 증시 하락을 방어했으나 추세적인 반등을 유도하지 못했고 이번에도 반등세 지속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해소 국면에 진입해야 비로소 증시 회복 사이클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의 실물 지표 개선과 미중 무역분쟁 완화 가능성을 확인하기 전까지 국내 증시에 부담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정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분쟁과 관련된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면서 희망적인 기대가 나오기 전까지 증시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반등의 계기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점은 G2 간 협상을 기대해 볼 수 있는 APEC정상회담과 G20 이벤트 등"이라고 말했다.

국내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호재보다는 미국, 중국과 관련한 악재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중국 시장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경우 다른 신흥국에 비해 견조한 수준인 펀더멘탈에 대한 신뢰마저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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