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CS증권, 교보생명 이사회에서 적정 공모구조 브리핑
교보생명 기업공개(IPO) 공모 규모가 1조~2조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자금 조달 규모가 적어도 2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던 시장 예상에 비해 적은 금액이다.
시장에서는 교보생명 자금조달 규모가 최소 2조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해 왔다. 하지만 주관사단은 적정 공모 규모를 최소화하는 편이 좋겠다는 의견을 교보생명 이사회에 전달했다. 주관사 관계자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상장된 생명보험사의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저평가돼 있는 상황에서 공모 규모를 늘리는 것이 교보생명에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추산하면 주관사단은 교보생명의 상장 가치를 5조~8조원으로 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2017년 말 기준 교보생명 순자산가치의 0.5~0.8배에 해당한다. 주관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공모 규모와 공모 구조는 내년 상반기 상장 예비심사 이후에 결정될 것"이라며 "시장 상황과 교보생명의 최종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이 상장에 나서는 것은 2022년부터 적용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다. 지난 9월말 기준 교보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292%로 기준치를 대폭 상회하지만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K-ICS가 도입되면 지급여력이 추락해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상장이 교보생명 지분을 보유한 재무적투자자(FI) 달래기라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FI들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게 행사한 풋옵션(지분을 되팔 수 있는 권리)을 철회할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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