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해외동포 상공인들과 현대그룹 등 기업인들의 방북이 이어지고 있지만 공단 가동 중단 1000일을 넘긴 개성공단기업인들의 방북은 여전히 요원하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도 오는 18일부터 1박2일동안 금강산 현지에서 열리는 '금강산 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를 위해 방북한다. 현대그룹은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방문 동의서를 받아 방북 신청을 했고 통일부로부터 최종 방북 승인을 받아 행사를 금강산에서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해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등의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한다.
기업인들의 방북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설점검을 위해 6차례나 방북을 신청한 개성공단기업인들의 방북은 승인되지 않고 있다. 2016년2월10일 박근혜정부가 갑작스레 공단을 중단한 이후 1000일이 넘는 시간이 지나면서 개성공단기업인들의 경영악화는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한차례 방북이 추진된 바 있지만 미국이 대북 제재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방북이 무기한 연기됐다. 지난9일로 예정됐던 북미 고위급회담도 취소되면서 개성공단기업인들의 한숨은 길어지고 있다.
개성공단 1000일의 기다림을 매듭지을 중요한 변수는 여전히 국제사회의 분위기 변화다. 개성공단은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 국면에서 자유롭기 힘들다. 현재 개성공단은 여러 차례의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으로 인해 공단 내에 국내 은행 지점을 둘 수 없고, 화물 검색으로 물류 운송이 지체될 수도 있다.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대량 현금의 대북 유입도 금지하고 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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