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국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한국의 과학연구 위성 '차세대소형위성 1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국내의 지상국과도 10시5분 교신이 이뤄져 2년 간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우리나라는 5일 기상위성인 '천리안위성 2A'호의 발사도 앞두고 있어 이틀 연속 위성기술 고도화와 국산화 측면에서 한발 나아가게 됐다.
팰컨-9은 우주탐사 사상 최초로 세 번째 재활용되는 발사체라는 점에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스페이스X는 로켓 재활용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추진해왔다. 발사체를 회수해 세 번째 재활용하는 만큼 이번 발사 과정은 쉽지 않았다. 당초 지난달 20일 발사 예정이었지만 스페이스X가 발사체 1단 추진체에 대한 점검이 더 필요하다고 잠정 연기했고 이후 29일로 발사일이 정해졌지만 기상악화로 인해 이달 3일로 또 다시 연기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안정적인 발사를 위해 일정이 하루 더 미뤄졌다. 이 과정에서 현지에 파견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연구진은 발사체와 결합한 위성 상태를 지속 점검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성공적으로 우주에 안착한 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앞으로 2년 동안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575km 상공에서 태양폭발에 따른 우주방사선 및 플라즈마 상태를 측정하고 은하 속 별들의 적외선 분광을 관측하는 등 우주과학 연구에 활용할 영상자료를 국내 관련 기관에 제공하게 된다. 이번 성공은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등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100㎏급 차세대소형 위성을 우주에 쏘아 올렸다는 의미도 있다. 2012년부터 진행된 이 사업에는 324억원이 투입됐다. 과기정통부는 "국내에서 개발한 우주핵심 기술의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우주환경 검증 시험을 지원, 핵심기술 자립화ㆍ실용화 및 산업화를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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