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상황 등 고려해 최종 발사일·발사시간 결정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우리나라 최초로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시험발사체가 준비 과정의 문제가 없다면 10월25일 발사된다. 시험발사체는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하며 본 발사체와 동일한 75톤 액체엔진이 사용돼 성공시 발사체 전반에 관련된 기술의 확보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시험발사체의 최종 발사일과 발사시간은 향후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발사 예정일에 임박해 최종 결정된다. 준비 과정의 문제가 없다면 10월25일 추진할 예정이다. 일정 변경 등을 고려한 발사예비일은 26일에서 31일로 설정했다. 하지만 향후 기상조건 등에 따라 실제 발사가 발사예정일과 발사예비일 기간 내에 추진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에 공개된 발사 일정은 연구원들의 준비상황과 나로우주센터의 기후상황을 고려해 정해졌다. 그간 항공우주연구원(원장 임철호, 이하 항우연)과 개발에 참여중인 주요 산업체는 25일 발사를 목표로 종합연소시험을 추진했으며 비행모델 조립을 완료하고 발사시설 인증시험을 진행했다. 또한 75톤 엔진의 지속적인 성능검증을 위해 엔진 연소시험 91회, 최장 연소 시간 260초, 누적 연소시간 7291.4초를 수행했다. 정부는 외부 요인에 의한 일정 조정 없이, 연구진의 준비상황을 우선순위에 놓고 나로우주센터의 최근 10년간 평균 풍속과 강수량 등 기후상황을 함께 분석·검토한 후 발사예정일을 정했다.
이번에 결정된 발사예정일과 예비일, 발사시간대는 시험발사체의 예상 낙하시간, 낙하구역 정보 등과 함께 국내외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 운항을 위해 국제기구(국제민간항공기구와 국제해사기구 등)와 관련국에 통보될 예정이다. 시험발사체는 우주 궤도에 진입하지 않고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후 약 160여초 뒤 100㎞ 고도를 넘어 발사 300여초 뒤엔 최대 고도에 도달하며, 600여초 뒤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사이 공해상에 낙하할 예정이다. 발사 후 비행거리, 최대 도달 고도, 방위각, 낙하위치 등 비행 중 계측된 데이터들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평가는 외부 전문가를 통해 수행할 예정이며 그 결과는 약 1개월 후 별도로 발표된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번 시험발사체 발사는 우리나라의 독자 우주발사체 개발 및 우주산업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향후 우리나라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차관은 시험발사체의 발사 성패와 상관없이 2021년 두차례 예정된 한국형발사체 개발 성공까지 관련 연구진의 끊임없는 노력을 당부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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