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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홍역 '통신 로밍 빅데이터' 활용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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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국가 산발적·광범위, 신종감염병 아니라 해외로밍 통한 감염자 추적 성격 아니야

[팩트체크]홍역 '통신 로밍 빅데이터' 활용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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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KT와 질병관리본부가 서울까지 확산되고 있는 2군 감염병 홍역과 관련해선 '해외로밍'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자 추적은 하지 않기로 했다.


홍역이 메르스나 콜레라 같은 '검역감염병'이 아닌데다, 발생국가가 산발적이어서 로밍데이터를 통해 입국자 정보를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서다.


24일 KT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제2군 감염병인 홍역과 관련해 질본과 KT는 검토 끝에 '해외로밍'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자 추적은 하지 않기로 했다.


질본 관계자는 "홍역은 동남아시아, 유럽권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생길 수 있는 토착감염병 성격이 강하다"면서 "거기에 유입된 모든 입국자 로밍서비스를 연계해 관리하기엔 비효율이 크고, 백신이 없는 신종감염병과는 성격이 달라 통신로밍을 활용할 성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T 측도 "보건당국의 요청이 있어야 감염병과 관련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데 그런 요구가 없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당초 이통업계에서는 지난해 메르스 조기 진압 사태 처럼 홍역도 해외통신로밍 빅데이터를 활용해 감염자 추적을 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보건당국에서 감염병의 유형이 통신로밍 빅데이터를 활용할 성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팩트체크]홍역 '통신 로밍 빅데이터' 활용 어려운 이유 원본보기 아이콘


질본과 KT의 말을 종합해보면 해외로밍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자 추적은 검역감염병 처럼 외국에서 발생해 국내로 들어올 우려가 있는 치명적인 감염병에 적용하고 있다. 콜레라, 동물인플루엔자(AI),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폴리오 등이 그 예다.


아프리카 35개국, 아시아 중동 11개국, 아메리카 13개국 처럼 오염지역을 비교적 특정할 수 있어서 해외로밍 빅데이터를 통한 감염자 추적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역은 발생국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통신로밍데이터를 활용해 질병 확산 예상 경로를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22만9068건의 홍역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동남아시아가 7만3133건으로 가장 많고 유럽 5만9578건, 아프리카 3만3879건, 서태평양 2만3607건, 중동 2만1905건, 아메리카 1만6966건 순이다.


한편 KT는 2014년부터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한 질병재해 차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황창규 KT회장도 통신로밍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예방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초 메르스와 관련해 보건당국이 오염지역 데이터를 KT에 제공하고, KT가 통신로밍빅데이터를 활용해 오염지역 방문 가입자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감염자를 추적해 메르스 확산을 막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23일까지 홍역확진자는 집단발생 29명, 개별사례 6명 등 총 35명이 신고됐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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