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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아시아나항공, 신규대출 1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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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감사 '적정'으로 급한 불 껐지만…은행권, 아시아나항공 재무 리스크 예의주시

은행권 "아시아나항공, 신규대출 1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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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은행권이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진 아시아나항공 에 신규대출을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재감사 결과 '적정' 의견을 받았지만 재무 상황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26일 A은행 고위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아시아나항공에 기존 대출 연장 외에 신규대출은 사실상 할 수 없다"며 "신규대출 요청이 올 경우 새 재무제표 파악 후 결정하겠지만 여신 심사 요건은 종전보다 훨씬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들은 아시아나항공의 새 재무제표를 보고 재무상황을 파악한 후 신용등급을 다시 산정한다는 계획이다.


B은행 관계자는 "항공사는 항공기 리스로 부채비율이 너무 높아 항공사 대출에 굉장히 부정적"이라며 "아시아나항공과 관련해 이미 줄일 여신은 다 줄였고, 실대출을 내준 은행들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은행들은 아시아나항공 대출을 최소화한 상태다. 국책은행을 제외한 은행권의 아시아나항공 장기차입금은 약 1300억원 규모다. 스탠다드차타드(SC)제일은행이 680억원, 우리은행이 120억원, 광주은행이 70억원, NH농협은행이 470억원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장기차입금은 각각 1560억원, 130억원 규모다.

A은행 다른 관계자는 "아시아나 차입금 대부분이 외화지급보증에 해당한다"며 "아시아나항공이 항공기를 들여올 때 리스사에 보증을 서주는 개념으로 들어간 대출이고 최악의 상황이 와도 충당금 부담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이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건설 에 실시한 주식담보대출 규모는 아시아나항공 차입금 보다는 많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8%(6868만주)를 보유했는데 이 주식 모두 금융권에 담보로 제공돼 있다.


담보 계약 현황은 지난해 9월말 기준 우리은행이 2400만주, KB국민은행이 1000만주, KB증권이 1169만주, 중국건설은행이 920만주, 한국증권금융이 500만주, 유안타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은 각각 440만주 규모다.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받은 대출 규모는 약 2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아시아나항공이 재무 리스크를 완전히 씻어내지 못한 만큼 잠재적으로는 금호산업을 비롯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반의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은행들은 금호산업의 재무 상황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설명이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반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당장 금호산업은 연결재무제표 지분법 대상 회사로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주식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만약 주가 하락으로 담보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 은행 등 금융권의 추가 담보 요구나 담보권 실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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