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지난해 총 여객(국내·국제선) 수는 전년 대비 10.0% 증가한 6825만976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2001년 개항 이후 역대 최대치다.
이같은 호실적의 원인으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이후 줄어들었던 중국 노선의 부활, LCC의 공격적 확장에 따른 공급 확대 등이 꼽힌다.
실제 지역별로 중국 여객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1213만7207명으로 조사됐다. 사드 발 중국 수요 감소가 일어나기 전인 2016년(1363만5871명)엔 미치지 못하지만 2017년(1062만7439명)에 비해선 상당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지난해 각 LCC가 공격적인 기단 및 노선 확대를 추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LCC 6개사는 지난 해에만 기체 수를 대폭 늘리며 실적을 키워왔다.
인천공항공사는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 인천공항이 지난해 프랑스 파리 샤를 드 골 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제치고 개항이후 처음으로 여객 수 기준 세계 5대 공항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은 지난 2017년엔 ▲두바이(UAE) ▲히드로(영국) ▲홍콩 ▲스키폴(네덜란드) ▲샤를 드 골(프랑스) ▲창이(싱가포르)에 이어 7위에 그쳤다.
다만 총 여객 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음에도 인천공항의 전체 노선 수는 전 세계 59개국 188개 도시에서 54개국 180개 도시로 소폭 감소했다. 경쟁상대인 싱가포르 창이공항이 약 100개 국가 400개 도시로 취항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지점이다. 허브공항을 노리는 인천공항으로서는 앞으로도 풀어가야 할 숙제다. 공사 측은 "노선 수는 소폭 줄었지만 여객 수가 증가한 것은 (항공사들이) 수요가 많은 노선에 집중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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