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동남아시아·중동 등지에서도 진출 늘리며 해외 공략 강화…30개국 진출 목표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해외 공략이 가속화하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사태 이후 중국에서의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대신 '포스트 차이나'를 위해 오세아니아대륙가지 진출하며 전세계 곳곳에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호주 법인을 설립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3월 라네즈의 호주 세포라 입점을 시작으로 6월 이니스프리, 10월 아모레퍼시픽을 차례로 론칭하며 발 빠르게 오세아니아 시장을 공략해나가고 있다. 라네즈의 경우 '립 슬리핑 마스크'가 호주 세포라의 마스크 부문에서 판매 1위를 달성하는 등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뉴질랜드 세포라의 온라인 몰에도 입점한 라네즈는 내년에는 세포라의 오프라인 매장으로도 고객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6월 멜버른에 1호 매장을 연 이니스프리는 연내 멜버른에만 2개의 매장을 더 열 계획이다.
호주뿐 아니라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진출도 늘리고 있다. 2002년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를 뉴욕 버그도프굿맨 백화점에 입점시키며 첫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2010년 설화수, 2014년 라네즈, 지난해에는 이니스프리를 차례로 진출시켰다. 올해 3월에는 마몽드가 뷰티 전문 채널 '얼타'에 입점하며 미국에서의 'K-뷰티' 영역을 넓히고 있다.
30개국의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게 서경배 회장의 생각이다. 현재 진출국은 15개 정도다. 지난달 창립기념일에도 30개국을 향한 도전을 강조한 서 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30개국을 향한 도전을 차근차근 이어 나가야 한다"며 "아모레퍼시픽 본사가 위치한 용산은 한반도를 넘어 새롭게 열리는 유라시아 시대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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