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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엘-에스엘라이팅 합병' 3세 오너 지배력 확대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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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엽 사장, 지분율 최대 수혜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에스엘 그룹이 3세 오너인 이성엽 사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주사인 에스엘 과 자회사인 에스엘 라이팅 합병을 추진한다. 수익성이 좋은 에스엘 라이팅의 사업이 에스엘 로 편입되면서 대주주들의 보유 지분 가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엘 은 지난 18일 지분법 대상 자회사인 에스엘 라이팅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병이 성사되면 에스엘 이 존속회사로 남고 에스엘 라이팅은 해산한다. 두 회사의 합병 비율은 보통주 기준으로 1대 12.5003152다. 에스엘 은 합병 배경에 대해 "생산설비, 기술, 경영지원 등의 기능을 통합해 경영 효율성일 높이고 회사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이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병에는 이 사장을 중심으로 한 오너 일가의 그룹 지배력 강화 목적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에스엘 은 지난해 에스엘 라이팅, 에스엘 서봉, 에스엘 라이테크 3개 계열사를 합병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에스엘 라이팅이 존속회사로 남고 나머지 2개사는 소멸법인이 됐다. 3사 합병으로 이성엽 사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에스엘 지분율은 기존 60% 내외에서 57%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또 이 사장의 동생인 이승훈 사장이 에스엘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장남인 이성엽 사장을 중심으로 한 3세 경영 시대를 본격화했다.

합병 결과로 에스엘 라이팅은 모회사인 에스엘 지분 5.18%를 보유하게 됐다. 에스엘 이 계열 3사를 합병해 신설된 자회사 에스엘 라이팅 지분 33.46%를 보유하고 에스엘 라이팅이 모회사인 에스엘 지분을 보유하는 상호출자 구조가가 됐다.
내년 2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에스엘 에스엘 라이팅 합병이 결정되면 에스엘 라이팅이 상호출자 형태로 보유하던 에스엘 지분은 에스엘 의 자사주가 된다. 이 사장을 비롯한 대주주 일가와 특수관계인의 에스엘 실질 지분율은 6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이성엽 사장이 오너 일가 중 에스엘 라이팅 지분(19.37%)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어 지분율 측면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가치도 증가해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에스엘 은 현재 에스엘 라이팅의 실적을 지분법으로 인식하고 있다. 에스엘 은 지난해 해외 종속회사를 포함한 연결 매출이 1조4855억원에 이른다. 에스엘 라이팅은 개별 기준으로 899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연결 매출도 2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 에스엘 에스엘 라이팅의 합병은 3세 오너인 이성엽 사장의 그룹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면서 "회사의 덩치를 키우고 수익성이 늘어나 주가가 상승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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