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친환경 파워트레인 2종 '세계 10대 엔진' 선정

현대차, '넥쏘(NEXO)' (사진=현대차 제공)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파워트레인 2종이 미국에서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됐다.

현대차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미디어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2019 세계 10대 엔진'에 넥쏘의 수소전기 파워트레인과 코나 일렉트릭의 파워트레인이 함께 선정됐다고 밝혔다. 워즈오토의 세계 10대 엔진 선정은 1994년부터 25년 간 진행돼왔다. 자동차 엔진 기술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올해 평가는 미국에서 내년 1분기 내에 판매될 신차에 적용되는 총 34개 엔진을 대상으로 전문가들이 시험 주행을 진행해 선정됐다.

드류 윈터스 워즈오토 선임 콘텐츠디렉터는 "넥쏘는 '펀 투 드라이브'가 가능하면서도 600㎞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실내공간도 충분히 확보한 것이 장점"이라며 "코나 일렉트릭 역시 강한 동력성능과 더불어 미국에서 가장 긴 수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췄다"고 선정이유를 전했다.

워즈오토 세계 10대 엔진에 두 개의 파워트레인이 동시에 뽑힌 것은 현대차 브랜드 사상 처음이다. 동일 브랜드의 친환경 파워트레인 2종이 동시에 선정된 것은 워즈오트가 세계 10대 엔진을 시상해온 이래 최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시대를 넘어 최근 친환경차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전기차와 '궁극의 친환경차'로 평가받는 수소전기차 두 분야의 파워트레인이 모두 선정된 것은 현재의 경쟁력은 물론 미래의 가능성까지 인정받은 쾌거"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상한 넥쏘의 수소전기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13kW(약 154마력), 최대토크 395N·m(약 40.3㎏f·m)를 발휘한다. 기존 투싼 FCEV 대비 약 20% 향상된 동력성능을 확보했으며, 1회 충전시 최대 609㎞(국내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는 효율성도 갖췄다. 고성능 공기필터를 통해 1시간 운행시 성인 42.6명이 1시간 동안 호흡할 수 있는 양의 공기를 정화하는 등 친환경성을 갖췄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사진=현대차 제공)

코나 일렉트릭에 탑재된 전기차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50kW(약 204마력), 최대토크 395N·m(약 40.3㎏f·m)를 발휘하는 고효율·고출력 구동모터와 64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주행거리 최대 406㎞(국내 인증 기준)를 확보했다.

현대차는 이번 코나 일렉트릭 수상으로 수소전기 파워트레인(2014년 투싼 FCEV, 2018년 넥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2015년 쏘나타 PHEV) 등 순수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모든 친환경차 파워트레인을 세계 10대 엔진에 올리게 됐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선정으로 총 4회, 3종의 친환경 파워트레인이 이름을 올리면서 가장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세계 10대 엔진에 배출한 브랜드가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10대 엔진에 오른 경쟁업체들의 친환경 파워트레인은 대부분 한,두 분야에 편중돼 있지만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거의 모든 형태의 친환경 파워트레인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향후에도 다양한 친환경차를 개발함으로써 미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9 세계 10대 엔진' 시상에는 넥쏘 수소전기 파워트레인, 코나 일렉트릭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외에도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렉서스 UX 250h의 하이브리드 엔진 등 총 4개의 친환경 파워트레인이 선정됐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