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미국)=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메르세데스-벤츠는 1997년부터 A클래스를 통해 컴팩트카 세그먼트를 구축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600만대 이상의 컴팩트카를 판매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7번째 컴팩트카 모델인 A클래스 세단을 내놓았다.
최근 미국 시애틀에서 A클래스 세단을 시승했다. A클래스는 처음 본 순간 지난 6월 서울에서 프리뷰 행사를 통해 봤던 3세대 CLS가 떠올랐다. 전면부의 경우 헤드램프와 그릴 등이 CLS와 무척 닮아 있었다. 낮고 긴 보닛에 크롬이 가미된 슬림라인 헤드램프와 함께 싱글 루브르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이 컴팩트하면서도 럭셔리한 A클래스 세단의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측면과 후면은 깔끔했다. 군더더기 없이 매끄럽게 흐르는 디자인이 날렵함을 강조했다. 후미등은 차량 너비를 강조한 깔끔한 후면 디자인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시승은 시애틀 도심부에서 출발해 인근 소도시 야키네를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야키네까지는 156마일(251㎞)을 달리는 코스로, 시애틀로 돌아오는 길은 146마일(234㎞)을 달리는 코스로 나뉘었다. 일반도로는 물론, 산길과 고속도로 등을 적절히 경험할 수 있는 코스였다. 시승한 차는 직렬 4기통 2.0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A 220 4매틱이었다.
컴팩트카답게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매끄럽게 뻗어나가 운전자를 편안하게 해줬다. A클래스 세단 개발 담당자인 요르그 바텔스는 "편안한 운전이란 차에 탄 순간부터 신경에 거슬리는 것 없이 운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벤츠의 전형적인 주행 특징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데 어떤 클래스를 타도 똑같은 편안함, 안락함, 익숙함이 느껴지며 A클래스 세단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편안한 주행이었지만 노면 소음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엔진 소음은 물론 풍절음 등은 거의 느끼지 못했지만 노면 소음은 확실히 느껴졌다. 바텔스는 "특히 노면이 고르지 않을 때 문제가 된다. 그러나 같은 도로를 다른 차로 달려 본다면 A클래스가 좀 덜 시끄럽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시승한 차량이 19인치 휠을 장착해 노면 소음이 더 심하게 들렸을 수 있다. 18인치나 17인치 휠을 장착하면 노면 소음을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클래스 세단은 럭셔리 컴팩트카의 정석을 보여줬다. 작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성능과 첨단기술을 갖추고 있는 차였다. 바텔스는 "컴팩트카는 A클래스 세단을 통해 한 단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A클래스 세단은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던 컴팩트카에 대한 기준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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