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21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증권거래세 폐지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단계적으로 증권거래세 세율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권거래세 폐지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이 대표와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는다. 권 회장과 함께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대표 등 금투업계 고위 인사 8명 정도가 동행한다. 이날 모임에선 증권거래세 폐지 문제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높다. 이 대표가 지난달 중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사장단과 만나 "증권거래세 인하 또는 폐지 문제를 조속히 검토해 결론을 내리겠다"고 공언한 뒤 두 번째 만남인 데다 이날 오찬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자 '증권거래세법 폐지법률안'을 발의한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동석한다는 점이 이를 뒷바침 한다. 최 의원은 지난해 12월 증권거래세를 폐지하고 양도소득세로 과세 방식을 일원화하는 증권거래세법 폐지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증권거래세 인하는 지난달 15일 이 대표가 금투협을 방문해 "이제는 자본시장 세제 개편을 공론화할 시점"이라고 언급한 뒤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일각에서는 여당이 세법 개정에 적극성을 보이는 만큼 인하 조치가 올해 안에 시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수 감소 등의 이유로 증권거래세 폐지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던 정부도 최근 증권거래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한 언론사 강연회에 참석해 "자본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단계적으로 증권거래세 세율을 인하할 것"이라며 "지난달부터 구체적인 검토를 시작해 현재 (검토가)중간 단계에 와 있다"고 언급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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