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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회담]총수들의 '평양플랜', 귀국 즉시 경협준비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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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구광모 등 귀국 당일 방북 성과·대응방안 논의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에 포함된 경제인들이 18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 면담에 참석해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에 포함된 경제인들이 18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 면담에 참석해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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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평양 남북 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그룹회장, 구광모 LG 그룹회장 등 경제인들은 19일 황해북도 송림시 석탄리에 있는 조선인민군 122호 양묘장을 방문하는 등 이틀째 방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에는 북한의 경제 사령탑 리룡남 내각부총리와 만났다. 국내에서 총수들의 방북을 지켜보고 있는 그룹사들은 총수 귀국 일정에 맞춰 경협 관련 회의를 준비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그룹사들이 방북한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의 귀국 일정에 맞춰 방북 성과와 향후 경협 사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주요 경영진들과의 회의를 준비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회장 등은 귀국과 함께 주요 경영진과 방북 성과를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북한 지도부가 대북제재를 고려해 구체적 경협 사안을 주문하진 않았지만 경협에 대한 의지는 확고해 비핵화 문제가 풀린다면 예상보다 경협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총수 귀국과 함께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 방북 성과와 향후 경협 주요 사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각 그룹사에서 주목하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경협 논의가 과거와 달리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여부다. 각 그룹사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북한과의 교역,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하는 방안들을 논의중이다. 여기에 더해 막연하게 관련 자료들 만으로 검토해왔던 경협 사안에 방북한 총수들의 경험을 더할 경우 실질적인 경협안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는 리룡남 내각부총리와의 면담에 대해 "북한은 생각보다 우리를 잘 알고 있는데 우리는 잘 모르고 있었던것 같다"는 반응을 내 놓았다. 이날 리 내각부총리는 "우리가 진짜 손을 잡고 지혜와 힘을 합쳐 나간다면 얼마든지 경제협력 사업에서 큰 성과를 이뤄갈 수 있다는(생각입니다)"라며 경협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재용 부회장이 자신을 소개하며 "(북한에 대한) 마음의 벽이 있었는데 이렇게 와서 직접 보고 경험하고, 여러분을 뵙고 하니까 이게 한민족이구나 라고 느꼈다"면서 "이번 기회에 더 많이 알고 신뢰관계를 쌓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자 리 내각부총리는 "여러 측면에서 아주 유명한 인물이시던데,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서도 유명한 인물이 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재계 특별수행원 중 막내격인 구광모 LG 회장은 "LG는 전자, 화학, 통신 등의 사업을 하는 기업"이라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2007년에 왔는데 11년만에 오니 많이 발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수행원 중 최고 연장자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앞으로 북한과의 교류가 많아지고 같이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면서 소개를 마치자 리 내각부총리는 예의를 갖춰 "먼 길 오셔서 감사합니다"라며 환대했다.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에 포함된 경제인들이 18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 면담에 참석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에 포함된 경제인들이 18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 면담에 참석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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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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