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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노조,12일 또 부분파업…"구조조정 반발"

최종수정 2018.09.12 13:55 기사입력 2018.09.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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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사, 해양 유휴인력 두고 평행선
임단협 2달째 공회전…대화단절 두고 서로 네탓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해양부문 구조조정에 반발하며 올해 네 번째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일감부족에 따른 구조조정을 두고 노사가 갈등을 빚으면서 대화대신 파업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12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울산에서 오후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선다. 이들은 울산시청 앞에 모여 울산지방노동위원회까지 거리행진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부 간부와 조합원은 전면 파업을 하고 이날 오전 11시 서울 계동 현대빌딩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앞서 지난달 27~29일에도 노조는 희망퇴직에 반발해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현재까지 80명가량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해양부문 유휴인력 해결방법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임금단체협상 역시 지난 7월 24일 제 21차 교섭 이후 50일 가량 성사되지 못했다. 회사는 일감이 없어 희망퇴직과 무급휴직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는 조선 물량 나누기, 외주물량 전환 등으로 충분히 구조조정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사 측은 해양사업부 근로자들 대상으로 예고한 무급휴직을 철회할 뜻을 밝혔다. 지난 10일 현대중공업은 무급 대신 평균임금 40%를 지급하는 휴업을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변경해 수정 신청했다. 당초 해양사업부 근로자 1220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내년 6월까지 100% 무급휴업을 신청했으나 철회한 것이다. 회사 측은 "직원 생계유지를 위해 100% 무급에서 평균임금 40%로 변경해 수정 신청했다"며 "금액은 휴업수당 201만원, 기타임금 60만원을 포함해 기술직 월 평균 261만원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연간으로는 3133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노조는 "무급휴업 신청이 불승인될 것으로 판단, 희망퇴직 기간을 연장해 압박하겠다는 사측의 얄팍한 꼼수"라며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최근 아랍에미리트 나스르 프로젝트에서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계약이 있었다며 "이 금액이면 유휴인력 1200여명에 평균임금 70%를 지급하더라도 5년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양부문 유휴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노사가 머리를 맞대야 하지만, 양측 모두 대화단절의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며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10일 인력운영 실무협의를 갖자고 공식 요청했으나 노조가 요청을 거부하고 조선노연 연대파업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노조가 대화에 나선다면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노조는 "사측이 교섭도 문 닫고 대화 요구도 묵살한 채 끝도 없이 구조조정을 강행한다"며 "파업을 통해 노사정이 함께하는 사회적 대화를 사측을 압박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달 20일 마지막 해양플랜트 물량인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 원유생산설비가 출항하면서 울산 해양공장의 일감이 바닥났다. 이에 따라 2000여명의 근로자들이 출근을 해도 할 일이 없게되면서 회사는 기준미달 휴업수당 신청과 함께 오는 14일까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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