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대 중반 투자 '지분 100% 확보'
LG화학은 자동차용 접착제 전문 업체인 미국 유니실(Uniseal)사의 지분 100%를 이 회사 모회사인 쿡엔터프라이즈(Koch Enterprises)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인수 금액은 1000억원대 중반으로 알려졌다.
차체를 조립할 때 기존 나사 대신 자동차용 접착제를 이용하면 차량의 무게를 가볍게 할 수 있다. 차량 경량화 추세에 따라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1000억원이었으며 2020년 6조5000억원, 2023년 8조4000억원 규모로 연간 8%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LG화학은 유니실 인수를 통해 또 하나의 자동차 소재 사업을 추가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현재 LG화학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및 핵심 원재료인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또 자동차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고기능성 소재인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ABS)'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그리고 '자동차 내외장 및 전기차 배터리용 접착 테이프'도 생산 중이다.
LG화학은 유니실 인수로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자사의 원재료 기술력을 더해 고기능 접착 재료 분야도 사업화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자동차전지 사업을 통해 확보된 글로벌 고객망을 활용해 차량 경량화의 핵심 소재인 자동차용 접착제의 우수성을 알리고, 유럽, 중국 등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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