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ICO 프로젝트 대상 자금세탁방지(AML)·고객신원확인(KYC) 전문업체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주성훈 아르고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처음에는 여느 경영학도처럼 컨설팅 분야를 원했다. 하지만 막상 웅진홀딩스에 취직 후 배치 받은 곳은 인사, 회계, 물류 등 회사의 모든 정보를 다루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 부서였다. 주 CTO는 "처음엔 막막했지만 뒤늦게 배운 개발 업무가 무척 잘 맞았다"며 "특히 회계 모듈을 만들 때에는 회계적 내용을 이해하고 있어야 해서 오히려 경영학 전공이 유리할 때도 있었다"고 했다. 이후 삼성SDS로 옮겨 개발과 컨설팅을 두루 겪으며 전문성을 키웠다.
차츰 블록체인에 전 세계가 집중하자 주 CTO도 관심을 돌렸다. 안정적인 직장을 뒤로 하고 뜻이 맞는 개발자들과 함께 아르고스로 새출발을 했다. 처음에는 신원인증 분야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여느 스타트업처럼 가상통화공개(ICO)로 자금 조달계획도 세웠다. 그러던 중 투자처나 거래소 등에서도 ICO 자금 출처 소명을 요구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았다.
아르고스는 기계학습(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의뢰받은 자금의 출처와 투자자의 신원을 분석한다. 금융기관들이 사용하는 글로벌 기업 다우존스사의 감시 데이터베이스, 미 중앙정보국(CIA)의 범죄자 공개리스트 등을 활용한다. 주 CTO는 "위조한 신분증으로 신원을 속이려는 비율이 상당하다"며 "아르고스는 투자자의 등급을 분류하고 미심쩍은 자금의 출처를 확인하며 리스크를 줄여주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업체와 달리 KYCㆍAML에 실패한 이유도 알려준다. 주 CTO는 "세계 각국에서 제출한 신분 증명 자료는 각양각색이기 때문에 조그만 오타나 손가락 등으로 가려진 정보가 있으면 알고리즘이 가짜로 판명하곤 한다"며 "우리는 머신러닝으로 1차 분석 후 수작업으로 2차 검증을 거쳐 상대적으로 높은 정확도를 확보했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갈비탕 주다니"…하객 불만...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