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원금 2배 상향, 성능개선 공사도 지원 대상 새롭게 포함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서울시와 성동구가 성수동 서울숲 북측 일대를 대상으로 추진해온 ‘붉은벽돌 마을’ 사업과 관련, 8개의 참여 건물을 처음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붉은벽돌 마을 사업은 지역 내 건축자산을 보전하고 마을을 명소화하기 위한 저층주거지 도시재생사업이다. 한옥하면 북촌이 떠오르듯 붉은벽돌하면 성수동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간 붉은벽돌 마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붉은벽돌 건축·수선비 지원 ▲마을환경개선을 위한 기반시설 등 설치·정비 ▲지속가능한 주민참여형 마을가꾸기 등이다.
성수동은 1970~80년대 경공업 시대 붉은벽돌로 지어진 공장과 창고가, 1990년대엔 붉은벽돌 된 소규모 주택이 들어서며 붉은벽돌로 된 건물들이 즐비하다. 현재 사업대상지 면적 7만1220㎡의 건물 248동 가운데 약 68%(169동)가 붉은벽돌 건물일 정도다.
첫 선정된 8개 건물 중 6개 건물은 붉은벽돌로 신축되고 2개 건물은 기존 건물을 대수선한다. 총 3개는 준공이 완료됐고, 나머지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건축·수선비는 시가 성동구에 보조금을 지원, 성동구 심의를 거친 후 건물소유주에게 지급된다.
건축·수선비는 성동구 붉은벽돌건축물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전·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붉은벽돌 건축물 인허가를 받은 후 사업구역 내에서 붉은벽돌 가이드라인에 따라 건축하고 준공 후 지원된다.
서울시는 사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건축·수선비 지원금을 두 배로 늘리고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신·증축 시 공사비의 50% 이내 최대 4000만원(기존 2000만원), 대수선·리모델링 시 공사비의 50% 이내 최대 2000만원(기존 1000만원)을 지급한다. 성능개선공사도 지원 대상에 새롭게 포함해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기존엔 붉은벽돌로 외장재를 교체하는 경우만 지원했다. 성능개선공사의 경우 구조·내진보강, 단열·방수·창호 공사 등 건축물의 보전·내구연한 증대를 위한 공사 등이 포함된다.
시가 올해 건축·수선비로 편성한 예산은 총 4억 원이다.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성동구에 붉은벽돌 건축물 심의허가를 받은 후 공사를 진행하면 된다. 시는 올해는 건축물을 우선 정비한 후 내년부터 기반시설을 정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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