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철도·도로 등 공공기관 전수조사 검토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정부가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 태안화력발전소 등 공공기관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전수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16일 기획재정부는 정부가 철도와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과 에너지 공기업 안전에 대한 전수조사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재부 측은 SOC와 에너지 공기업에 대해 안전 관련 전수조사를 해 관리 시설에 대해 안전진단 계획과 보강·재무계획을 세우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 KTX 열차 탈선, 지역난방공사 열 수송관 파열 등 공공부문 사고가 이어진 데 대해 "공공기관 관리 측면에서 잘못된 것이 있는지 연관성을 짚어보겠다"면서 "공공기관 관리, 투자, 평가, 인력 운용 등에 대해 해당 기관이 스스로 점검하게 하고 바꿔야 할 것이 있으면 바꾸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내년부터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할 때 안전과 환경 요인을 처음으로 반영하고, 안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기조에 따라 안전 관련 파견·용역인력의 정규직화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첫 일요 기재부 간부 회의를 주재하고, 공공기관 안전관리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