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군자는 못된 것 같다"…웃음 터진 국감

김종회 의원 "정규직 전환 저조…언행일치 안돼"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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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제가 군자는 못된 것 같습니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국감에서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발언에 웃음이 터졌다.

김 회장은 김종회 민주평화당 의원이 "군자가 무엇인가. 언행이 일치되는 사람"이라며 "김 회장께서 비정규직을 100% 정규직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언행일치가 잘 안된 것 같다"고 지적하자 이 같이 답했다.

김 회장은 "계약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의미가 여러가지"라면서 "농협의 정규직화는 그에 버금가는 복지를 만드는 일이지, 옷만 바꿔 입는 정규직 전환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나머지 비정규직 직원들도 수혜이익을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러자 "꼭 군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김 회장은 "숙성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앞서 국회 농해수위 소속 위원들은 농협중앙회가 비정규직 100%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지 1년이 지났지만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