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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발전상에 화들짝…금감원 직원의 '중국견문록'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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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없는 사회' 中 출장 경험담 전해 원내 화제…금감원, 직원들 업무 경험담 공유 등 사내 소통 확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중국에서 은행의 신뢰도와 자금력, 우수한 리스크 관리 능력에 ICT 기업의 IT 기술이 결합하는 방식은 이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제조업에서 우리보다 뒤쳐져 보이던 중국이 ICT 분야에서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모습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최근 금감원에서 '현금없는 사회' 중국을 체험하고 온 직원의 중국견문록이 화제다. 주인공은 공채 1기 출신인 김우현 국제협력국 수석. 그는 지난 7월 중국에 진출하려는 국내 금융회사의 인·허가 지원사격을 위한 임원의 베이징 출장길에 동행했다. 생애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김 수석은 사보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중국에서 경험한 놀라운 '핀테크' 발전상을 생생하게 전했다.
김 수석에게 중국의 핀테크 산업은 마치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속 청나라 '첨단수레'처럼 큰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왔다. 베이징에선 누구나 손쉽게 스마트폰 결제 시스템 '위챗페이'를 통해 공유 자전거를 이용하고 노점상 잡화, 무인점포 내 과일·채소·생선 등을 구입한다. 현금 없는 사회이자 신용카드 시대를 건너 뛴 미래 금융 생태계의 모습이 중국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중국 핀테크 산업은 ICT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위챗페이를 운영하는 곳도 ICT 기업 텐센트다. 중국 금융회사는 이 같은 ICT 기업 주도의 핀테크 발전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김 수석은 '협업'에서 답을 찾았다. 건설은행·알리바바, 농업은행·바이두, 중국은행·텐센트 등의 협력 구도를 통해 기존 은행들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서는 상황이다.

그는 "현금 없는 사회와 모바일 결제는 미래 금융 생태계의 기본 토대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경쟁력의 척도"라며 "중국의 금융업에 대한 강한 규제 성향이 변수지만 핀테크와 결합한 중국 금융업의 미래가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김 수석이 이번 중국 출장에서 목격한 핀테크 발전상은 금융감독당국 직원인 그에게 큰 숙제를 안겨 줬다. ICT 기술이 중국인의 삶 속에 광범위하게 녹아든 모습은 놀라움과 동시에 쫓기는 듯한 불안감으로 다가왔다. 중국 ICT 기업과 금융회사의 활발한 이종연합, 현지 감독당국의 뒷받침 등은 국내 금융산업을 감독하는 한편 핀테크 육성에 드라이브를 거는 금감원 직원인 그에게 큰 고민을 던졌을 터다.

김 수석의 중국견문록은 이 같은 경험담을 사내 임직원들과 함께 나눠 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에서 시작됐다. 금감원은 직원들이 업무상 경험하거나 느낀 점을 다양한 창구를 통해 공유하도록 할 예정이다. 같은 금감원 식구들간 소통의 외연을 넓힌다는 측면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도 다른 직장들처럼 권역별 구분, 바쁜 업무, 연차 차이 등으로 직원들간 활발한 교류가 쉽지 않은 편"이라며 "같은 직장 동료끼리 업무상 경험담을 공유해 감독당국의 역할을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 채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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