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금융노조 "노동이사제 사장 위기…금융당국, 제도화 나서라"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와 금융당국이 노동이사제 제도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지난 7일 KB금융노조협의회와 KB금융 지주 우리사주조합이 KB금융지주 이사회에 백승헌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했고, 기업은행지부도 국책 금융기관으로서는 최초로 노동자 추천 이사제 도입에 나섰다고 한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지난 3월로 사외이사 1명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기업은행 노동자들의 의견을 모아 적임자를 추천할 계획이다. 정부의 무관심과 방치 속에 공약이 사멸되는 동안, 노동자 스스로의 힘으로라도 개혁을 관철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노동이사제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동자가 기업의 중요한 이해당사자이므로 기업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야만 지속가능한 발전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국가 정책으로 추진하겠다는 약속이었다는 것이다.


허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노동이사제의 그림자는 정부 정책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금융개혁 방향 설정을 위한 금융행정혁신위원회는 2017년 말 최종 권고안에서 “금융공공기관에 노동이사제를 도입해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개선하고 경영자와 근로자가 조직의 성과에 공동으로 책임지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민간 금융회사의 노동자 추천 이사제는 “이해관계자 간 심도 있는 논의 후 도입을 적극 검토”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허 위원장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명시적으로 수용을 거부한 뒤, 대통령 공약이자 문재인 정부 금융개혁의 핵심이었던 노동이사제는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제 정부가 응답해야 한다는 요구다. 집권 3년차에 접어든 올해도 발을 떼지 못한다면 노동이사제는 사장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허 위원장은 "공공과 민간을 가리지 않고 판을 쳤던 관치금융과 낙하산 인사, 금융지주 회장들의 수많은 범죄와 협동조합 자주성 말살이 있었다"면서 "노동자 경영 참여의 필요성은 금융산업에서 특히 절실하다. 노동자들의 자주적인 금융개혁 노력에 부응해 노동이사제 제도화에 나설 것을 문재인 정부와 금융당국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