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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눈 가뭄'에 눈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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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 줄어
車보험 손해율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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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한겨울인데도 눈을 볼 수 없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도로 위 빙판길 미끄러짐 사고 등 눈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줄면서 손해보험업계는 미소 짓고 있다.
이례적인 겨울 가뭄 현상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율은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 대비 보험사가 지급하는 보험금 비중이다. 통상 겨울철에는 한파·폭설 등의 날씨 영향으로 자동차 사고가 늘면서 손해율이 대폭 악화되는 시기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의 누적 손해율은 KB손해보험 88.4%, DB손해보험 88.0%, 현대해상 85.7%, 삼성화재 85.2%, 메리츠화재 83.1% 등 상위 5개사 평균 85.8%로 잠정 집계됐다.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은 77~80%이다. 이 수준을 초과하면 보험사들이 손해를 본다는 뜻이다.

보험사들은 지난해 자동차보험의 영업 적자가 사상 최대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보험은 2017년 손익분기점을 겨우 맞췄지만 7000억원 가까운 손해가 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급기야 지난 16일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이 3~4% 보험료를 인상했다. 다른 보험사들도 다음달까지 비슷한 수준의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손보업계 입장에서는 어렵게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낸 마당에 '천운'도 따르는 셈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23일까지 서울 지역에 0.1cm 이상 눈이 내린 날은 단 이틀에 불과했다. 최근 30년 동안 같은 기간 눈이 내린 평균 6.2일의 3분의 1수준이다.

서울 뿐만 아니라 겨울철 폭설이 잦았던 강원도 지역도 잠잠하다. 춘천은 지난해 11월24일 8.5㎝의 첫눈이 내린 후 12월11일과 13일 두 차례만 눈이 내렸다. 광주와 강릉, 울산, 부산, 제주 등은 이번 겨울 들어 한 차례도 눈이 내리지 않았다. 이달 말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눈 예보도 없다.

손보사들은 눈이 많이 내렸던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손해율 악화의 아픈 기억이 있다. 이 기간 서울 지역의 총 적설량이 23.8cm를 기록했는데 당시 손해율은 12월(90.8%), 1월(84.9%), 2월(86.6%)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2월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높은 수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직원들은 평일 아침 출근길에 눈이 많이 내리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경험을 한다"며 "길에 눈이 쌓이지 않는 수준이라면 다행이지만 영하의 날씨에 내린 눈이 얼어 교통사고로 이어지다면 자동차 부문의 실적 악화로 인해 직원들의 지갑이 얇아지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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