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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 포트폴리오 大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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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시대 온다…수익성 악화 카드사 먼저 손댈듯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박소연 기자]

금융그룹 포트폴리오 大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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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 금융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의 머리속이 복잡해지고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금융 전환과 함께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있는 포트폴리오 완성이 당면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외형과 내실의 무게 중심 = 금융그룹들은 내실 있는 오가닉(organic) 성장을 위한 그룹내 사업 재편을 비롯, 외형 확대를 위한 인오가닉(Inorganic) 성장을 위한 국내외 인수합병(M&A)도 동시에 시급해졌다.

특히 생명보험산업 강화를 위한 신한금융그룹의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는 이같은 금융그룹들의 전략 변화를 촉발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그룹은 은행과 카드 중심에서 은행과 카드, 보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 리딩 뱅크 자리를 다시 탈환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지난 5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오렌지라이프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그룹의 생명보험 사업 라인 강화를 통해 은행, 카드 중심의 그룹 사업포트폴리오의 균형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KB금융그룹도 가만히 앉아서 리딩 뱅크 자리를 놓치진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은 카드사업 부문 재편 외에도 다른 카드사 M&A와 함께 자산운용사 M&A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보험 분야에서는 오렌지라이프만한 매력적인 매물이 없는 만큼 다른 업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이와관련,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임기내 중점 사안으로 카드 사업 부문 강화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가장 취약점인 해외 사업의 경우 KB국민은행을 중심으로 KB국민카드, KB자산운용을 통해 적극적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이 지난 4일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 '상하이 카이보 상무자문 유한공사'를 설립한 것과 KB국민카드가 지난 6일 캄보디아 'KB대한특수은행'을 출범시킨 점이 이를 방증한다.

◆사업구조 개편 여타 금융그룹으로 확대 = 선두주자인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사업 구조개편 작업에 나서면서 국내 금융산업 사업 구조개편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지주 출범을 앞둔 우리은행은 사업재편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지주 출범 후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카드, 보험, 캐피탈, 금융투자사 M&A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금융그룹의 카드 사업 재편 필요성은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다른 금융산업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 내몰린 탓이다. 금융계 카드사 뿐만 아니라 전업 카드사 모두 생존 위기에 처해있다.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의 매각설과 함께 일부 은행계 카드사의 은행 합병설이 돌고 있는 이유다.

은행과 합병될 경우 카드사는 우선 조달금리 등에서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다. 운영비 역시 줄일 수 있다. 카드사의 은행 합병 형태로는 별도 사업부가 만들어지거나 은행의 한 부서로 흡수되는 방안이 거론된다. 두 가지 모두 어느 정도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하나금융그룹도 구조 재편 작업에 착수할 가능성이 크다. 하나금융은 현재 하나은행 외 이렇다할 경쟁력 있는 자회사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경쟁 금융그룹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은 카드부문과 투자금융부문부터 개편 작업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가맹점 수수료와 최고금리가 인하되면서 카드사의 주요 수익원인 가맹점 수수료와 이자수익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1위인 신한카드 뿐만 아니라 다른 카드사들도 수익성이 전성기의 절반 이하로 급감하는 등 전체적으로 구조적인 위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구조조정 논의나 은행 합병 논의가 전면에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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