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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위기를 기회로"…할인점·전문점 이유있는 변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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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위기를 기회로"…할인점·전문점 이유있는 변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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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각종 영업규제와 불황, 소비 트렌드 변화로 성장세가 멈춰선 대형마트 빅3가 올해 생존을 위해 위기 극복 총력전에 나선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창고형 마트 및 하이브리드 매장을, 롯데마트는 스마트 점포를 성장엔진으로 만들어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는 올해 3곳(월계, 부천 옥길, 부산 명지)을 신규 출점한다. 이는 이마트의 출점 계획과 대비된다. 이마트는 2016년 6월 김해점 이후 30개월만에 지난해 말 의왕점이 문을 연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개점 제로상태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 부평, 시지, 인천 등 3곳의 매장도 정리했다.

반면 트레이더스는 2017년 고양점, 군포점, 김포점 등 3곳이 문을 열었고 지난해 위례점이 개점하면서 15호점까지 늘었다. 성장률도 가파르다. 창고형 매장의 차별화 전략이 통하면서 트레이더스 매출은 2016년 24% 신장한데 이어 2017년과 지난해(3분기까지)에도 각각 27.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6~2017년 이마트의 매출 신장률이 각각 2.8%, 3.1%에 그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지난해 3분기 매출도 0.3% 늘어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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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생존전략으로 신규출점이 아닌 기존 점포 리뉴얼로 방향을 틀었다. 하이브리드 매장인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이 급증한 것도 이 때문. 지난해 6월 대구점을 시작으로 지난달 시흥점까지 총 16개점을 운영중이다. 열흘에 한 곳 꼴로 문을 열고 있는 것. 홈플러스는 2016년 12월 파주운정점 이후 3년간 추가개점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홈플러스 동김해점과 부천중동점 등 2곳은 폐점했다. 신규 출점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스페셜 매장으로의 변화에 승부수를 띄운 셈. 창고형 할인점과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등을 결합하고 고객 동선공간을 넓힌 하이브리드 매장의 반응은 좋다. 스페셜 매장의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40%, 객단가는 30% 늘었다. 누적 결제 고객은 월평균 100만명을 기록중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최소 30곳, 최대 40곳까지 스페셜 점포를 늘릴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대형마트 3사중 유일하게 올해 신규 점포를 개설했다. 이달 7일과 17일 인천터미널점과 이천점이 각각 문을 열었다. 인천터미널점은 신세계에서 롯데백화점으로 바뀌면서 롯데마트도 들어섰다. 지난해에는 경기양평점과 금천점 두 곳을 오픈했다. 현재 롯데마트 점포수는 125개로 이마트(143개), 홈플러스(140개)보다 적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의 여파로 신규출점에 적극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만큼 외형성장을 이어가면서 스마트점포를 적극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금천점 스마트스토어

롯데마트 금천점 스마트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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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의 창고형 할인매장인 빅마켓 매장수는 5곳으로 4년째 변화가 없다. 대신 롯데는 전사적인 온ㆍ오프라인 통합(옴니채널) 확대를 목표로 첨단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스토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오픈한 금천점을 시작으로 인천터미널점과 이천점 모두 QR코드가 표시된 전자가격표시기가 부착돼 '장바구니 없는 쇼핑'을 구현했다. 지난 12일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롯데백하점과 롯데마트 인천터미널점을 방문하며 올해 첫 현장경영의 시동을 걸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특히 전자가격표시기, 지능형 쇼케이스 등 롯데마트에 적용된 차세대 스마트 기술을 점검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들의 신규출점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점포의 효율성을 높이고 집객효과를 높이는 쪽으로 리뉴얼을 하는 등의 변화를 시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창고형 매장, 전문점, 스마트 지점 확대 역시 이런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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