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여의도에서 민선 7기 제1차 회의 개최, 4선의 성장현 용산구청장 선출 ...부회장에 고윤환 문경시장, 최형식 담양군수,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 선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장현 용산구청장(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이 전국 226개 기초 지방정부를 대표하는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신임 대표회장에 선출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국광역시장협의회장에 선출된데 이어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에 선출돼 광역-기초단체장 협의회장에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이날 회의는 오후 3시부터 성원보고 및 개회, 국민의례, 상견례, 주요안건 심의, 일반 현안사항 보고 순으로 2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협의회장(공동회장단) 15명이 자리했다.
이에 앞서 성 회장은 경선을 통해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공동회장단은 내부 의견을 조율, 성 구청장에게 민선 7기 제1차년도 대표회장 직(職)을 맡기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임기는 1년이다.
성 신임 대표회장 외 고윤환 문경시장(경북시장군수협의회장), 최형식 담양군수(전남시장군수협의회장),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울산구청장군수협의회장)이 각각 협의회 부회장 직을 맡게 됐다.
또 박형우 인천 계양구청장(인천군수구청장협의회장)과 한범덕 청주시장(충북시장군수협의회장)이 감사로 추대됐으며 사무총장과 대변인은 성 신임 대표회장이 추후 지정한다.
성 신임 대표회장은 “민선시대 주민들과 직접적으로 닿아 있는 기초 지방정부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주민 행복이 곧 지역 경쟁력이 되고, 이런 지역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이 된다”고 말했다.
또 “자치분권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강한 지금이야 말로 제대로 된 지방자치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기”라며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27년 만에 찾아온 기회인만큼 제대로 된 지방분권을 쟁취할 수 있도록 협의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 신임 대표회장은 서울 용산구 최초 4선 구청장이다. 민선2기와 5·6기에 이어 이번 7기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구정을 책임져 왔다. 지난 7월 민선7기 서울시 첫 구청장협의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됐으며 이번 대표회장 취임으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게 됐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지역 발전과 지방분권 확대를 위해 지난 2000년 설립된 단체다. 전국 226개 기초 자치단체장이 모두 여기 속해 있으며 ▲중앙집권적 행정시스템 및 각종 불합리한 제도 개선 ▲지방의 취약한 재정여건 개선 ▲중앙정부 및 유관기관, 단체와의 협력 ▲국내외 지방자치단체 상호간 친선 도모 등 사업을 벌이고 있다.
성장현 신임 대표회장은 “226개 기초 지방정부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그간 행정 일선에서 익힌 노하우를 마음껏 쏟아내겠다”며 “나라의 미래가 걸린 지방분권 의제에 전 국민적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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