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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언·행동에 '긍정 피드백' 주는 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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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트럼프, 북·미회담서 '스냅백' 제안
트위터 제재 철회 이후 연락사무소도 복귀
트럼프에 대한 신뢰 표현…톱다운 대화 시그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 도중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이날 2차 북·미정상회담은 제재 해제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 도중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이날 2차 북·미정상회담은 제재 해제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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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노이 북ㆍ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스냅백(snapback)'을 전제로 한 제재 완화에 긍정적 입장을 내비쳤다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15일 평양 주재 대사관 관계자들에게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스냅백은 제재를 해제하되 위반 행위가 있으면 제재를 되돌리는 조치다.


26일 최 부상의 당시 브리핑 '발언문(모두 발언)' 전문에 따르면 그는 "회담에서 우리가 현실적인 제안을 제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문에 '제재를 해제했다가도 조선이 핵 활동을 재개하는 경우 제재는 가역적'이라는 내용을 더 포함시킨다면 합의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신축성 있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스냅백은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믿음을 가졌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때문에 협상이 무산됐다고 최 부상은 주장했다. 그는 "폼페이오나 볼턴은 기존의 적대감과 불신의 감정으로 두 수뇌분 사이의 건설적인 협상 노력에 장애를 조성했으며 결국 이번 수뇌회담에서는 의미 있는 결과물이 나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는 것은 결국 톱다운 협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평가다. 최 부상이 평양 회견에서 "두 최고지도자 사이의 개인적인 관계는 여전히 좋고 궁합(chemistry)은 신비할 정도로 훌륭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을 표시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는 북한의 지난 2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돌연 철수와 25일 돌연 복귀의 배경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북한은 미 재무부의 대북 제재 단행 소식이 알려진 지 불과 6시간 만에 공동연락사무소 철수를 발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오전 트위터에 "북한에 대한 추가적 대규모 제재 철회를 지시했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북한은 이에 화답하듯 철수 사흘 만에 공동연락사무소 인원 일부를 복귀시켰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언급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한 긍정적 피드백을 통해 톱다운 방식의 대화 재개 시그널을 보내는 것으로 관측된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연구기획본부장은 "연락사무소에 복귀한 북측 인원들의 대남 태도가 강경하게 바뀌지 않은 점을 볼 때 앞으로 북한이 미국과의 조건부 대화 지속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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