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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생일에 3·1절도 펑크 내고 하노이에 올인하는 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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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1운동 남북공동기념행사 끝내 불참키로
남북정상 합의한 사안, 행사 코앞에 두고 통보
김정은, 회담 준비하느라 김정일 참배도 뒤늦게 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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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북한이 '올인'을 했다. 남북 정상이 합의한 3·1운동 100주년 남북공동기념행사도 끝내 불참을 통보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느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참배도 뒤늦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통일부는 "북측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3·1운동 100주년 남북공동기념행사가 어렵겠다고 공식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남측은 지난해 12월께 공동행사 방안을 북측에 전달한 바 있는데, 지금까지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가 두 달 만에야 답을 내놨다.

북측은 뚜렷한 이유는 밝히지 않고 "이런저런 상황과 맞물려 공동행사 참여가 쉽지 않겠다고 해왔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이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일주일여 남은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게 지배적 해석이다. 북한은 모든 조직력을 회담 준비에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하느라 김 국방위원장의 생일도 제대로 못 챙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2019년 2월 16일자 1면에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사진이 실리지 않은 '사건'이 그 근거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연구기획본부장은 "북한이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사진을 16일자 노동신문 지면에 게재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올인하면서 금수산태양궁전에 늦게 참배하고 그 결과 사진을 노동신문에 싣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6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작년 10월 10일께 당 창건 73주년을 맞이해 최룡해, 박광호, 리만건, 김여정, 리재일 등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 간부들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는데 이때에는 북한이 김 위원장의 참배 사진을 10월 11일자 노동신문 1면에 크게 게재한 바 있다.


또 2018년 2월 17일자 노동신문에는 정부의 핵심 간부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해 참배하는 사진이 실렸고, 광명성절을 축하하는 평양에서의 축포 발사 사진이 게재됐었다.


그런데 올해 17일자 노동신문에는 정부 간부들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기사가 사진 없이 간략하게 보도됐고 축포 발사 관련 보도도 없었다.


정 본부장은 "김 위원장과 북한 지도부가 베트남 국빈 방문 및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로 김정일 생일에 작년만큼 신경 쓰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북측의 3·1운동 불참이, 남측이 준비하는 3·1운동 행사 취지와 북측의 이념과 상충하는 부분이 있어 북측이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남측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임시정부수립기념일을 3·1운동과 연계해 준비해오고 있다.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인정할 수 없는 북한 입장에서는 임정수립과 연계된 3·1운동 행사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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