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흔들리는 리더십, 위기의 남자 김병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침몰하는 자유한국당을 구원하기 위해 출범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가 4개월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비대위는 앞서 지난 9일 전당대회 시기 등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전원책 변호사를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의원직에서 전격 해촉했다. 다시 전열 정비에 나서고 있지만 이미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은데다 인적 쇄신 작업에 동력이 떨어져 향후 혁신 작업에 험로가 예상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 비대위는 이번주 내 그동안 준비해왔던 혁신 작업의 결과물들을 내놓으면서 전원책 사태로 인한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다잡고 혁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비대위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인 'J노믹스'를 대체할 경제 담론 'I노믹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또 그동안 구체적 대안없이 비난뿐이었다고 지적을 받아왔던 남북문제와 관련해서도 한국당의 입장을 담은 '평화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 변호사의 해촉으로 공석이 된 조강특위 위원 자리를 이번 주 중 다시 채워 인적 쇄신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당협위원장 교체를 늦어도 다음달 12월 중순까지 마치고 예정대로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치를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이처럼 혁신작업이 정해진 스케줄대로 갈 것이라는 기대속에서도, 김 비대위원장의 머리속은 복잡하기만 하다. 이미 비대위와 조강특위와의 갈등을 막지 못해 리더십에도 금이 갔을 뿐만 아니라, 한정된 기간 안에 풀어야 할 숙제가 한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잠잠했던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는 점은 비대위를 더욱 난관으로 몰아넣고 있다. 앞서 김무성 의원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발언에 친박계 중진인 홍문종 의원이 "덩칫값 못한다는 소리를 들어서야 되겠느냐"고 받아치는 등 친박계와 복당파의 갈등이 재점화 되는 형국이다.
다시 고개를 드는 보수 개편 시나리오도 김 비대위원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당 한 의원은 "유승민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등 외부인사들의 입당론과 맞물린 보수 개편 시나리오는 비대위의 당 혁신 작업을 아예 무의미하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전 변호사가 오는 14일 조강특위 활동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예고해 예상치 못한 외부 공세도 막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당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회의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당 기강이 흔들려서는 안된다. 당 기강이 흔들려서는 어떠한 쇄신도 혁신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더 다잡아서 남은 기간 비대위가 내실있는 결과를 가져오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