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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1명이 외교관 100명 역할…엘리트체육 홀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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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문체부 장관, 합숙훈련·연금제도 소신 밝혀
"공정하고 올바른 환경 토대로 지원 강화할 것"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체육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체육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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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외교관 100명이 할 수 없는 일도 국가대표 1명이 해낼 수 있다. 그만큼 민간 외교관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지원을 지금보다 강화해야 한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엘리트 체육으로 불리는 전문체육에 대한 '홀대론'에 대해 내비친 소신이다. 박 장관은 21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 거뒀을 때 우리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기쁨과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며 "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7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해 선수와 지도자 등 엘리트 체육인들과 면담한 내용도 소개하면서 합숙훈련과 연금 제도 폐지 등 정부의 엘리트 체육 쇄신안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박 장관은 "개인적으로 합숙훈련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하면서 "그동안 합숙이 획일적으로 진행됐지만 가능하면 종목단체나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해 유연하게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금 제도도 기존 선수들이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제도를 만들었을 당시의 취지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지난 1월 빙상계에서 촉발된 체육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계기로 성적지상주의에 따른 엘리트 체육의 폐해를 극복해야 한다며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국가대표 선수촌에서의 합숙훈련 폐지와 경기력향상연구연금으로 불리는 국제대회 메달리스트를 위한 연금 제도의 개선을 검토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 2월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스포츠혁신위원회가 이 사안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

엘리트 체육계에서는 정부가 언급한 구상들이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의 전문 체육 시스템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반발했다. 박 장관은 "스포츠혁신위의 권고안에 따라 이를 이행할 계획"이라면서도 "선수들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에서 제도 개혁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과정, 인권이 보장되는 환경에서 국가대표를 배출할 수 있다면 엘리트 체육은 지금보다 더 존중받고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장관은 국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엘리트 체육과 동등한 범위에서 생활체육을 지원하는 일도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장애인체육의 인프라를 개선하고,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해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는 스포츠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스포츠가 국민으로부터 칭송받고, 체육의 원래 가치인 국민행복과 건강이 이뤄지는 진정한 의미의 체육 원년이 되도록 장관 임기 동안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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