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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선언' 비판 수위 높이는 보수野…지지율은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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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후반기 첫 정기국회가 개회된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20대 국회 후반기 첫 정기국회가 개회된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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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보수야당이 정부·여당의 대북정책으로 인한 북풍(北風) 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지율은 '지지부진'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의 경우 전주대비 무려 11%포인트 오른 61%로 6주만에 60%선을 회복했다. 민주당 역시 전주대비 6%포인트 오른 46%로 8월 이후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상승을 이끈 원인으론 남북정상회담이 꼽힌다. 실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평가 하는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26%) ▲남북정상회담(14%) ▲대북정책(12%) 등이 꼽혔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보수야권은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집중적인 견제를 이어가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남북 군사분야 합의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군사분계선(NLL)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정찰자산을 스스로 봉쇄하는 것으로 모자라 국군 장병이 피로 지켜온 서해 NLL를 사실상 포기하는 폭거를 자행했다"면서 "영토주권 포기"라고 맹공을 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비핵화에 대해 구체적인 진전은 아무것도 없었다. 비핵화와 관계없이 남북관계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 이번 평양공동선언의 요체"라며 "우리 측의 종전선언과 교환할 북측의 등가 조치는 미래 핵의 포기 정도가 아니라 현재 핵과 과거 핵의 명확한 폐기의사고, 그 출발은 투명한 핵 신고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보수야당의 성적표는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전주대비 2%포인트 오른 13%에 그쳤다. 바른미래당은 4%포인트 내린 4%로 창당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이 때문에 야권 일각에서는 안보문제에 관한 '톤 다운'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남북 화해·협력과 관련한 지지여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공세만을 강화하는 것은 오히려 '반(反) 평화'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같은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부정평가 한 응답자들은 이유로 경제 문제 해결 부족(44%)을 꼽았다. 대북관계(14%), 북핵(2%) 등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15만명의 북한 주민 앞에서 문 대통령이 연설을 한 것은 한반도가 새로운 시대로 대 전환한다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이 큰 변화의 물결에 야당과 보수진영도 함께해야 한다. 시대는 변하는데 이 흐름과 같이하지 않고 방해하려 하면 역사의 대세 앞에 도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는 전국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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