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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년간 냉장고 방치됐던 남아 시신…주민 신고로 뒤늦게 발견됐다

최종수정 2020.12.01 10:08 기사입력 2020.11.3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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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방치한다' 주민 신고 접수 후 조사 과정서 발견
친모, 쌍둥이 남매 출생 신고 안해
숨진 남아, 2018년 말부터 냉장고 방치

전남 여수경찰서 / 사진=연합뉴스

전남 여수경찰서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전남 여수에서 생후 2개월 된 남자 아기가 냉장고에서 숨진 채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남아는 2년 넘게 냉장고에 방치돼 있었으며, 아동 학대를 의심한 이웃 주민의 신고를 통해 뒤늦게 발견됐다.


30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여수시 한 아파트 냉장고에서 생후 2개월 된 남자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이의 어머니인 A(43) 씨를 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 현재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번 사건은 아동학대를 의심한 해당 아파트 한 이웃 주민 신고가 접수되면서 드러났다. 여수시·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여수시 한 동사무소는 '아동을 방임한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했다.


해당 주민은 '아이가 식사를 하지 못해 우리 집에서 밥을 주고 있다'는 취지로 신고했다.


이 주민은 A 씨의 첫째 아들인 B(7) 군이 매일 늦게까지 혼자 돌아다니고, 또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모습을 목격하고 이상하게 여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 군이 "쌍둥이 동생이 있다"고 털어놓자 이를 수상하게 여겨 동사무소에 신고했다.

남자 아동 학대 및 폭행 / 사진=연합뉴스

남자 아동 학대 및 폭행 / 사진=연합뉴스



첫 신고는 지난 6일이었다. 이후 나흘 뒤인 10일 동사무소 직원이 B 군의 집을 방문했다. 당시 집안은 온통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11일 아동을 방임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조사기관은 A 씨의 집에서 B 군과 둘째 딸인 C(2) 양을 발견, 이들을 피해아동쉼터에 보내 어머니와 격리 조치했다.


이후 쉼터는 지난 27일 남매를 상대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C 양에게 쌍둥이 남매가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날 A 씨 주거지를 긴급 수색했고, 냉장고에서 남자아이의 시체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2018년 말 2개월 된 남아가 숨지자 냉장고에 넣어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시에 따르면 A 씨는 미혼 상태로 아이를 낳았으며, 첫째만 출생신고를 하고 B 양을 포함한 쌍둥이 남매는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았다.


A 씨는 오후 6시부터 일을 나갔으며, 다음날 오전 2~3시까지는 아이들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아기에 대해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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