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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어드홈(layered home)' 시대, 3D 인테리어 서비스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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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공부·운동·여가활동 등 오프라인 행해지던 모든 과정 집에서 '복합문화 공간'으로

어반베이스의 '3D 인테리어' 이미지. [사진=어반베이스]

어반베이스의 '3D 인테리어' 이미지. [사진=어반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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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국민소득 3만달러 돌파, 1인 가구의 증가, 이케아 국내 상륙 등 다양한 이유들로 집에 대한 관심이 최근 몇년간 꾸준히 늘어나면서 집에 대한 개념이 주거공간에서 '복합문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먹고 자는 것은 기본이고, 일, 공부, 운동, 여가활동 등 기존에 오프라인에서 행해지던 모든 과정이 집에서 이루어지면서 집의 개념이 새롭게 정의되고 있는 것이다.


매년 한 해의 트렌드를 예측해온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1'은 집이 새로운 '다기능성 공간'으로 재탄생되고 있는 현상을 가리켜 '레이어드 홈(layered home)'이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실제 이같은 인식의 변화는 집과 관련한 프로그램인 '집방' 트렌드에서도 엿볼 수 있다. '구해줘 홈즈' 같은 거주자의 성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맞춤형 집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에서 나아가 '집사의 선택', '신박한 정리',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 등 집의 다양한 활용법을 다루는 집방 프로그램도 늘어나는 추세다.


집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수록 소비자는 단순히 집을 예쁘게 꾸미는 것을 넘어 각각의 기능들을 잘 활용하기 위해 집의 구석구석을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게 된다. 자신이 실제 살고 있는 집의 도면을 바탕으로 정확하게 공간 시뮬레이션을 도와주는 3D 인테리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진화하는 3D 인테리어 서비스, 인테리어 상황 따라 선택 가능

실제로 3D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반베이스'의 올해 1~10월 가입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D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는 소셜 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이 분석한 올해 1~10월 '인테리어 시뮬레이션' 키워드 검색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17% 증가했다.

기존에 공간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서비스들은 별도의 설치가 필요하고 전문적인 기능들이 많아 일반인들의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었다. 최근에는 웹을 기반으로 해 접근이 쉽고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쉽게 기획된 3D 인테리어 서비스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서비스별로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에 가구배치, 부분 인테리어, 리모델링 등 자신이 처한 인테리어 상황을 고려해 어울리는 서비스를 선택하면 된다


어반베이스는 최대한 간편하게 인테리어 시뮬레이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격이다. 국내 아파트 95%의 3D 도면 데이터를 보유해 단 몇초 만에 실제 거주하고 있는 공간의 3D 모델을 불러와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대부분의 3D 인테리어 서비스가 영어 버전만 제공하는 것과 달리 국내 서비스이기 때문에 한글로 이용 가능하며, 모든 기능이 무료라는 것도 특장점이다. 하지만 아파트 도면만 지원해 주택이나 빌라, 원룸 스튜디오 거주자들이 이용하기에는 제약이 있다.

홈바이미 서비스 화면 이미지. [사진=어반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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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인테리어나 리모델링을 앞두고 좀 더 정교한 공간 시뮬레이션을 원한다면 플로어플래너, 홈바이미, 플래너 5D 등의 해외 서비스를 추천한다. 플로어플래너(Floorplanner)는 벽, 문, 창 등의 사이즈를 직접 기입하면 3D 공간으로 자동 변환되고, 가구 및 인테리어 소품의 사이즈를 세부적으로 조절하며 배치가 가능하다. 단, 3D 상에서는 바로 가구 배치가 힘들어 2D 도면에서 배치 후 3D 모드로 변경을 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홈바이미(HomeByMe)는 플로어플래너와 대부분의 기능은 비슷하지만 여러 개의 층을 추가할 수 있어 복층 거주자들이 사용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사람을 기준으로 화면이 움직이기 때문에 1인칭 시점에서 3D 공간을 살펴보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플래너 5D(Planner 5D) 역시 층수 추가가 가능하다. 3D 조작이 매우 직관적이고 자연스러우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연동이 가능해 PC와 스마트폰을 넘나들며 실시간으로 자신이 꾸민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반면 무료로 배치할 수 있는 가구가 매우 한정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는 "집이 멀티 스페이스(Multi Space)가 될수록 주어진 공간을 얼마나 알차게 구성할 것인가가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가 될 것"이라면서 "3D 인테리어 서비스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음악, 영상 등 콘텐츠 미리보기를 하듯 앞으로는 인테리어 전에 여러 방면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인테리어 실패를 최소화하려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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