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로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TV플러스'를 공개한 가운데, 해당 서비스는 삼성 등 경쟁사 스마트 TV에도 연동될 예정이다. /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처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애플이 25일(현지시간) 새로운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TV플러스'를 발표한 가운데, 해당 서비스는 삼성·LG·소니의 스마트TV 제품에도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애플의 움직임에 일각에서는 애플이 서비스 기업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 위치한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서 새로운 TV 스트리밍 플랫폼 'TV플러스'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엔지니어들이 주로 나오던 기존 애플 행사와는 달리 스티븐 스필버그, 제이슨 모모아 등 유명 TV·할리우드 감독과 배우들이 연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쿡 CEO는 "TV플러스는 대단한 스토리텔링이 될 것이다"라며 "뛰어난 스토리는 세상을 바꾸고 감동을 준다"고 밝혔다. 연단에 선 배우들 또한 'TV플러스' 플랫폼을 통해 표현하고 싶은 콘텐츠를 언급하며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해당 서비스는 아이폰·아이패드·맥 등 기존 애플 제품은 물론 삼성, LG, 소니 등 경쟁사 스마트TV 제품에도 연동된다.
이는 지금까지 아이튠즈와 애플 TV 앱 등의 액세스 권한을 서드파티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에서 스트리밍하는 것을 엄격히 제한해 온 애플의 움직임과는 상반된다.
이같은 애플의 변화에 애플이 하드웨어 제조업에서 플랫폼 서비스 제공업체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아이폰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애플이 TV와 뉴스 등 서비스 산업에 미래를 걸고 있다"며 "10년래 애플이 보인 최대의 전략 변화"라고 주장했다.
반면 애플의 사업 전략 변화에 회의적인 반응도 있었다. e마케터 애널리스트 폴 버나는 AP 통신에 "애플의 진입은 너무 늦었다"며 "이 시장에서는 넷플릭스가 이미 기준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도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1.21%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한편 TV플러스는 2019년 가을부터 미국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애플은 향후 100여개 이상 국가에서 TV플러스를 서비스할 방침이며, 한국이 서비스 국가에 포함될 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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