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의원은 22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주중대사를 제안 받았냐는 질문에 "NCND(neither confirm nor deny·긍정도 부정도 아님)"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말을 옛날에 이해를 못했었는데 이럴 때 쓰는 말이란 생각이 든다"면서 "알아서 해석하라. 그렇게 대답하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면서 묘한 여운을 남겼다.
노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초대 주중대사로 임명됐다가 지난 1월8일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이후 지난 4일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중대사로 임명되기까지 두 달 간 주중대사 자리 공백이 이어졌다. 이를두고 정치권에서는 여러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도 주중대사를 제안 받았지만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 정치권에선 노 실장이 정 전 의원에게 주중대사를 제안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하지만 의견은 분분하다. 정 전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이 19대 국회 후반기 같은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한 인연 등을 고려해 문 대통령의 '탕평인사'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최근 대선 레이스의 경쟁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게 미세먼지 대응 범사회적기구 위원장직을 맡겼고, 또 친박계에서 민주당 비주류로 변신한 진영 의원을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한편에서는 '뜬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통상 인사 하마평에 자신의 이름이 오르는 것은 손해 볼 것이 없는 일인데, 본인이 굳이 나서서 '아니다'라고 부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장관직을 제안 받은 적이 없지만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을 가만히 뒀다"면서 "굳이 긍정도 부정도 할 필요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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