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사립유치원 비리' 방지를 위해 정부가 새학기부터 원아 200명 이상인 모든 유치원에 국가관리회계시스템을 도입한다.
지난해 10월 정보공시 기준으로 전국 유치원 4090곳 중에 재원생이 200명 이상인 대형 유치원은 총 581곳(14.2%)이다.
교육부는 우선 현재 국·공립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에듀파인을 사립유치원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세입·세출 예산과목을 기준으로 예산편성, 수입관리 및 지출, 결산 등 사용 항목을 간소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렇게 간소화한 에듀파인을 일 년간 운영한 뒤 현장 개선 의견을 수렴해 내년 3월 차세대 에듀파인 도입 때 보완할 계획이다. 내년 3월부터는 모든 사립유치원에 에듀파인이 의무화된다.
에듀파인 시스템이 현장에서 잘 안착되도록 상시 지원체제도 마련한다. 사립유치원의 회계에 대한 인식 부족과 에듀파인 도입 첫 해의 여건을 고려해 각 시도별로 3~6명을 에듀파인 전문인력을 대표강사로 지정하고 각 시·도교육청별로 '에듀파인 컨설팅단'을 구성해 사립유치원들에 상시적인 맞춤형 업무지원 체제도 마련한다.
또 이같은 사립유치원 맞춤형 에듀파인과 대대적인 교육·지원에도 에듀파인 도입을 거부하는 대형 사립유치원에는 정원 감축 등 가능한 행정처분도 검토할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에듀파인 도입으로 유치원 운영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유치원의 학교로서의 책무성을 강화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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