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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총선 하루 연장키로…투표 시스템 오류·테러 공격에 '혼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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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아프가니스탄이 20일(현지시간) 8년 만에 총선을 실시한 가운데 투표 시스템 기기 오류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투표 기간을 하루 연장하기로 했다. 투표에 반대하는 탈레반 등 테러 집단의 공격도 곳곳에 이어지면서 아프간 총선은 '혼란(chaos)' 상태에 빠졌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아프간 전국 2만1000여개 투표소에서 총선 투표가 시작됐다. 투표 마감 시간은 이날 오후 3시까지였으나 아프간 선거관리위원회(IEC)은 다음날인 21일까지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IEC가 투표 시간을 연장한 이유는 유권자를 인식하는 생체 인식 기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혼란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투표소가 제 시간에 문을 열지 않고 선거 자료가 누락되는 등 투표 시스템 자체의 문제가 생기면서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아프간 서부도시 헤라트의 한 유권자는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문제는 생체인식 기기"라면서 "일을 하지 않는 투표소도 많고 해서 유권자들이 낙담하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고 한 외신은 전했다.

아프간 선거관리위원회(IEC)에 등록한 유권자는 880만명이며 이 중 500만명이 투표할 것으로 IEC는 예상하고 있다. 아프간 전체 인구는 3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압둘 바디 사야트 IEC 위원장은 시스템이 결함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유권자들에게 인내심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249명의 하원 의원을 뽑는다. 400여명의 여성을 포함 2500여명이 후보 등록을 해 유세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는 다음달 중순경 발표되고 12월 말까지 확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IEC 관계자가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이번 아프간 총선은 지난 2010년 이후 8년 만에 치뤄지는 행사다. 앞서 2015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한차례 연기됐고 이후 3년 만에 치러지게 됐다. 이번 총선은 정치적으로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으나 내년 4월로 예정된 아프간 대통령 선거의 예행연습이자 오는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유엔회의를 앞두고 아프간 민주주의의 진전을 보여줄 중요한 이벤트로 꼽힌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이날 투표를 한 뒤 TV 연설을 통해 총선을 치르는 것을 축하하고 이번에 선출될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법치를 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총선을 앞두고 테러가 빈발하는 등 현지 치안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다. 특히 탈레반은 이번 선거에 대해 서방 국가의 꼭두각시 정부가 진행한다는 이유로 투표소 등을 공격하겠다고 공언했다.

실제 투표가 시작한 이후 폭발 등 테러 관련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폭발들이 발생하면서 경찰 세명이 숨지고 최소 8명이 부상 당했다고 한 주요 외신은 전했다. 또 최소 3개 주에서 탈레반과 아프간 군의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앞서 탈레반은 수차례 선거 유세장 테러 등 공격을 감행, 이로 인해 지난 7월 이후 후보자 9명을 포함한 100명 이상이 선거와 관련해 죽고 최소 200명이 부상 당했다.

아프간 국방부는 총선 투표소를 보호하기 위해 배치했던 군 병력 인원을 기존 5만명에서 7만명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또 IEC는 테러 관련 유권자 보호를 이유로 투표소의 3분의 1을 폐쇄하고 400개 선거구 중 11곳에서 선거를 취소, 연기했다. 지난 18일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이 참석한 회의에서 총격이 발생, 압둘 라지크 지방경차청장 등이 사망한 칸다하르주에서는 선거가 연기됐고, 가즈니주도 투표가 내년까지 미뤄졌다고 AP는 전했다.

또 부정 선거 의혹이 불거지면서 선거가 투명하게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IEC가 유권자 생체 인증 등록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했지만 시스템 작동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정 선거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고 일부 외신들은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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