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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KT가 우리 망 훼손"…이통사 '평창스캔들'

최종수정 2017.12.08 08:55 기사입력 2017.12.04 11:35

SK텔레콤, 평창서 KT 관로 훼손
자사 광케이블 설치하다 적발돼
KT "재물손괴·업무방해로 고소
글로벌 올림픽 중계에 심각한 위협"
SK텔레콤 "단순 실수, 복구해줄 것"




KT의 망을 훼손하고 그 자리에 자사의 케이블을 설치한 SK텔레콤의 행위에 대해 KT가 'SK텔레콤의 재물손괴'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협력사 직원 4명은 지난 10월 31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KT가 구축한 통신시설 내관 3개를 훼손하고 무단으로 자사 광케이블을 설치했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 통신 분야 공식파트너로서 대회통신망과 방송중계망을 담당하고 있다.
KT는 "해당 망이 훼손되면 전세계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올림픽 방송의 안정성에 문제가 생긴다"면서 이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KT는 "세계적인 축제이자 국가적인 대사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면서 "11월 24일 업무방해죄 및 재물손괴죄로 춘천지검 영월지청에 SK텔레콤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KT 평창 실무인력들은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SK텔레콤에 "무단 설치한 케이블을 철회할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4일 KT는 "본 사진은 IBC센터에서 42m떨어진 곳에 있는 맨홀 내 모습으로 SK텔레콤(우측, 빨간색)이 올림픽방송통신망(좌측, 회색)을 무단으로 파손하고 자사의 케이블을 설치한 현장 모습"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장 실무진이 망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실수가 있었다"면서 "이같은 일은 종종 발생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훼손된 망에 대해서는 관련 협약에 따라 복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역시 평창올림픽으로 인해 급증할 자사 트래픽을 관리할 필요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케이블 증설 작업을 하던 중 이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문제가 된 지점에 설치되는 광케이블은 올림픽이 진행되는 경기장 12곳과 비경기장 5곳의 경기 영상을 국제방송센터까지 전달하고 대회 업무망, 시설망 등 통신을 이용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KT는 대회 기간 이 시설을 올림픽조직위원회에 제공한다. KT는 통신관로를 구축하는 데만 수백억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광케이블은 외부 충격에 취약하기 때문에 외관을 설치하고 이 안에 삽입되는 4~5개의 내관에 각 1개씩 넣는 방식으로 설치된다.

한편 조만간 평창경찰서에서 피고소인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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