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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앱, 배달에 알뜰폰·음악까지…금융 '빅블러'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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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부터 시중은행까지 비금융 서비스 확장
"플랫폼 중심의 경영문화 변경도 필요"

은행 앱, 배달에 알뜰폰·음악까지…금융 '빅블러'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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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금융사들이 배달, 알뜰폰, 음원 스트리밍 등 비(非)금융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무기로 고객과 접촉면적을 늘리면서 다양한 융합 효과를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종합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알뜰폰 사업자(MVNO) '머천드코리아'의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는 100억원대 규모로 알려졌다. 지난해 모빌리티 업체 '타다'를 인수한 데 이어 또다시 금융 분야가 아닌 영역의 사업체를 품은 것이다.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며 향후 금융 분야와의 상승작용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통신비 납부내역, 휴대폰 이용정보 등을 활용해 토스의 신용평가시스템을 더욱 정교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들도 비금융 영역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특히 적극적이다. 국민은행은 일찌감치 알뜰폰 사업에 진출했다. 2019년 10월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을 출시한 뒤 이미 가입자 30만명 이상을 확보했다. 리브엠 전용 상품 '더(The) 주는 리브엠' 적금 등을 내놓으며 알뜰폰 이용자를 은행 고객으로 유치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금융사 최초로 배달주문 애플리케이션(앱) '땡겨요'를 출시했다. 현재 서울시 전역과 경기도 부천시, 부산시 4개구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빅데이터플랫폼 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땡겨요' 월활성이용자수(MAU)는 공식 출시 첫달인 올해 1월 1만8400명에서 올해 6월 15만7300명을 기록했다. 관련 상품도 적극 출시했다. '땡겨요 적금'과 입점 개인사업자를 위한 '땡겨요 사업자 대출'에 땡겨요 전용 신용카드까지 내놓았다. 이어 지난 8일에는 KT와 손 잡고 알뜰폰 요금제도 출시했다. 이용자 유치 뿐만 아니라 음식점주, 소비자, 통신요금 등 다양한 데이터도 확보해 관련 금융 상품도 개발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 밖에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비금융 서비스에 힘을 쏟고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지니뮤직과 제휴를 통해 하나원큐 앱에서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원스트리밍 서비스 '하나뮤직박스'를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편의점에 집중, 편의점 택배 예약과 편의점 상품 주문 배달 서비스 등을 내놓았다.

구본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빅테크 등과 경쟁을 앞둔 국내 은행들은 소비와 유통, 금융을 통합하는 복합셩 서비스와 디지털 마케팅을 통한 고객 영향력 확대, 신세대 대상 서비스 확충 등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기능형 금융플랫폼으로 확대해나가면서 플랫폼 중심의 경영문화, 조직 구성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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